"'도브' 비누 만드는데"…유니레버 "러시아 징병법 준수할 것"

이강우 인턴 기자 2023. 7.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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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비누 등 생활용품 제조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러시아의 징병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러시아 내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B4우크라이나(B4Ukraine)의 사업 중단 요구 서한에 러시아 징병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활동가들은 생활 '필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유니레버에 러시아에서 철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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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사업중단 요구 비영리 B4우크라이나에 답장
"러시아에서 사업 지속은 기업과 직원들을 지키는 것"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영국계 네덜란드 기업 유니레버가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징병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계 네덜란드 기업 유니레버의 로고. 2023.07.24.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아이스크림, 비누 등 생활용품 제조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러시아의 징병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도브' 비누와 샴푸, '코네토' 아이스크림 등 유명 제품을 생산하는 영국계 네덜란드 그룹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러시아 내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단체 B4우크라이나(B4Ukraine)의 사업 중단 요구 서한에 러시아 징병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는 유니레버 러시아 지부에 근무하는 러시아 직원들은 소집 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될 수 있음을 뜻한다. 유니레버는 현재 러시아에서 약 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B4우크라이나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잔인하고 무의미한 행위로 규정하며,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촉구하는 국제 사회에 계속 동참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니레버는 그러면서도 "러시아 내에서 철수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며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 직접, 간접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손에 넘어갈 위험을 피하고 우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니레버의 최고 운영 및 공급망 책임자(CSOO) 레지날도 에클리사토는 직원의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직원의 안전과 복지를 포함한 글로벌 원칙에 따라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클리사토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회사는 러시아 정부의 직원 징집에 응해야 한다는 법률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준수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달 초 유니레버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대기업이 전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도록 의무화하는 러시아법의 적용을 받게 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기업을 국제 전쟁 후원 기업으로 지정했다.

활동가들은 생활 '필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유니레버에 러시아에서 철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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