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반도 세로로 걸친 장마전선, 25일까지 200㎜ ‘물폭탄’ 예상…제5호 태풍 독수리 북상 변수

▲ 23일 3시 기준 비구름대 모습.[기상청 제공]

지난주 충청권과 전남권이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25일까지 전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세로 형태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위치하면서 서해안과 중부 내륙 지역에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6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전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충남 보령·서천·태안군, 인천 옹진군 등에는 이미 호우경보, 수도권·충청권·전라권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25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이 50~150㎜로 가장 많고 비가 집중되는 곳에는 200㎜ 이상 내릴 수 있다. 전북과 충남권에도 50~100㎜가 오고 대전이나 충남 남부 등의 예상 강수량은 150㎜가 넘는다. 부산·울산·경남 등에도 50~100㎜가 내리며 강원 내륙 산지와 경북 북부, 남서 내륙, 제주도 등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23일 하루 동안에도 경기남부와 전남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기상청이 밝힌 22일 0시부터 23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충청권은 근흥(태안) 190㎜·외연도(보령) 131㎜·춘장대(서천) 127.5㎜ 서부(홍성) 120.5㎜ 등이다. 전라권은 안좌(신안) 186.5㎜·운남(무안) 157㎜·보길도(완도) 156㎜·위도(부안) 153.5㎜·상조도(진도) 149.5㎜다.

강원도는 철원장흥 66.5㎜·남이섬(춘천) 55㎜·광덕산(화천) 43.2㎜ 등이 쏟아졌다.

▲ 23~25일 시간대별 강수 집중 지역. [기상청 제공]

2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특히 경기남부, 충남권, 전라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력과 진로로 27일 이후 장맛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독수리는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지만 27일 대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중심축이 흔들릴 수 있어 진로 예측에 변동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