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폭염’ 아직 오지도 않았다… 나사 “2024년엔 더 더울 것”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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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이달 들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엘니뇨 영향이 본격화해 올해보다 더 더워질 것이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예측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기후학자이자 나사 고더드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밋은 이날 워싱턴 나사 본부에서 빌 넬슨 국장 주재로 기후 관련 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엘니뇨가 얼마 전 시작돼 올여름 전 세계 사람들이 겪는 폭염에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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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시작돼 큰 영향 못 미쳐
2016년 이어 ‘슈퍼급’ 발생 예고
2023년 지구촌 더위 이미 역대급
지난 6월 기온 기록 사상 최고치
“온실가스 영향 계속 상승 전망”
지구촌이 이달 들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엘니뇨 영향이 본격화해 올해보다 더 더워질 것이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예측이 나왔다.
‘폭염 위험’ 경고 지구상으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골든캐니언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폭염 위험 경고 표지판 뒤로 지난 1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웃통을 벗은 채 걷고 있다. 이 탐방로에서는 기온이 49도까지 오른 지난 18일 71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데스밸리에서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데스밸리국립공원=AP연합뉴스 |
올해는 특히 수온이 1.5∼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슈퍼 엘니뇨가 예고된 상태이다. 마지막 슈퍼 엘니뇨는 2015년 말∼2016년에 있었는데, 2016년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4.83도를 기록해 가장 뜨거웠던 해로 남아 있다.
슈밋 소장은 올해 7월이 수백년 내 가장 더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지금 겪는 것은 비단 엘니뇨 때문만이 아니다. 모든 곳에서 전반적인 온난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해양에서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온실가스를 대기에 계속 쏟아 내는 이상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자신이 보기에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은 50%이지만, 다른 예측 모델은 80%까지 높여 잡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은 올해 말 절정에 달하는 엘니뇨와 함께 시작할 것이므로 (올해보다) 더 찜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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