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충남 공주 복구현장…"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지 막막"

현진 2023. 7. 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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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극한호우가 충청권과 전북·경북에 닥쳐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과 19일 이틀간 충남 공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사진으로 정리했다. 

18일 충남 공주시 쌍신동 규모 6611㎡(2000평) 김근환씨(65) 열무 시설하우스가 집중호우에 침수되었다. 5월말에 파종한 열무는 올해 추석 때까지 수확 예정이지만 이번 장마 피해로 인해 앞으로 생계가 어려워졌다.
침수된 열무
김씨는 하우스만 바라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18일 충남 공주시 쌍신동 규모 2644㎡(800평) 김광석씨(78) 축사에 김씨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나이 든 내가 혼자서 피해 복구 엄두가 안 난다. 빨리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 당장 소들에게 먹일 사료, 볏짚 모두 수해로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김씨의 축사 안에 이번 수해 때 간신히 살아남은 송아지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충남 공주시 쌍신동에서 4958㎡(1500평)의 축사에 한우를 사육하는 정기복씨(68)가 축사에 고인 물을 빼고 있다. 정씨는 “날씨가 좋아지기 전까지 축사를 깨끗히 치워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소들에게 전염병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이 김광석씨의 축사를 맴돌고 있다.
18일 충남 공주시 쌍신동의 이연경씨(45)가 산사태 피해를 입은 친정 엄마집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천막으로 토사물을 덮고 있다.
박영순씨(69)가 창문으로 뚫고 들어온 토사물을 발고 옷가지를 챙기고 있다.
박씨는 “지난 14일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당시 잠시 집을 비워 큰 화를 면했다. 현재 쌍신동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내려앉은 집의 복구를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9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박영숙씨(77) 축사에서 침수된 축사 퇴비에서 부패가 시작 되고 있다. 전염병이 소들에게 생길까 박씨는 걱정이다.
19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김경태씨(79)의 시설하우스 창고에서 32사단 병사가 침수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의 마늘을 담고 있다.
19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김경태씨(79)가 소들에게 먹일 조사료 라이그라스가 침수돼 싹이 나는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김경태씨(79)의 4298㎡(1300평) 규모 축사에서 32사단 병사들이 오염물을 치우고 있다.
공주시에서 긴급으로 음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공주축협에서 긴급 방역을 실시했고 119 구조대까지 출동했다.
19일 충남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김준휘씨(79·맨 왼쪽) 시설하우스에서 32사단 군인들이 피해복구를 하고 있다. 김씨는 “시설하우스는 보험적용이 되지만, 블루베리는 보험혜택을 받지 못한다. 올해 3년 만에 첫수확인데 모두 망쳤다. 다시 3년을 키워 기다려야 한다”며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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