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사에 서이초 교사 추모 리본 올리자 학부모가 항의"

박예진 인턴 기자 2023. 7.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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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학부모한테) 바로 문자가 왔다"라며 프로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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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영역에 개인적인 의견 표현도 못하나?"
초등학교 교사 A씨가 받은 학부모의 항의 문자 내용 (사진=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전국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리본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지난 20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게 학부모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학부모한테) 바로 문자가 왔다"라며 프로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에는 숨진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검은색 리본 그림과 '23.07.18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A씨는 "카톡 프로필 두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가 왔다.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되는거냐. (학생들에게)언급할 생각도 없었다"며 황당한 마음을 토로했다.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38분 "이른 아침에 죄송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다름 아니고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 프사인데 마음대로 사진도 못 올리는거냐", "선생님 너무 고달픈 직업이다", "아치미부터 카톡 사진을 바꿔라마라 무슨 진상이냐", "그렇게 자기 자식만 귀하면 학교를 왜 보내냐"는 등 학부모를 향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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