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 극단선택' 서이초 학생·교원 심리 상담

김경록 기자 2023. 7.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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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신규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학생과 교원에 대한 심리 상담에 나섰다.

20일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는 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됐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조기 방학을 원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필요한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신청을 하면 그 학생들만 대상으로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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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교육지원청 내 사고수습본부…3개팀 운영
내일 오전 11시 신청교원 대상 전문의 상담 진행
서이초 조기방학 검토 중…학생상담은 이후 가능성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가 지난 19일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3.07.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신규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학생과 교원에 대한 심리 상담에 나섰다.

20일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는 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됐다. 지난 18일 발생한 서이초 교사 A씨 사망 사건에 교육적인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고수습본부는 사고수습팀과 유족지원팀, 그리고 학교구성원 정서지원팀으로 구성됐다. 사고수습팀은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수습 및 대외 대응, 유족지원팀은 조문 지원 역할을 맡는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구성원 정서지원팀 진행상황에 대해 "이날 교원들 신청을 받은 후 21일 오전 11시에 정신과 전문의가 학교를 방문해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신청 수가 적으면 개별 상담, 많으면 집단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상담은 보다 신중히 접근 중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A씨가 지도하던 초1 학생들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A씨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다가 이날 가정통신문을 통해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실을 알렸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조기 방학을 원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필요한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신청을 하면 그 학생들만 대상으로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학사일정 상 서이초의 여름방학은 오는 21일 시작인데, 이날부터 방학을 시작해 내일부터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이초 앞에는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300여개의 근조화환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조기 방학 등 학사일정 변경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교육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해당 사안은 교육청 본청에 18일 낮 12시께 보고됐다. 서이초에서 숨진 A씨가 발견된 지 1시간여 만이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씨가 교실 옆에 붙어있는 아주 작은 창고같은 공간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절대로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후 교육청은 18일 낮 2시께 초등교육과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 A씨의 사망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A씨가 초1 담임이었던 만큼 아이들에게 알려졌을 때 굉장한 트라우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알릴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내부 협의가 있었다"며 "A씨 유족이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을 취하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19일 오후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이 보도됐고, 교육청은 20일 오전 9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A씨 사망 사건에 대한 대외적 입장 표명 방식을 논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19일 오후 언론보도 전까지 "경찰 수사에 협조하며 학교측 대응과 아이들의 반응을 상시적으로 보고받으며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간담회 및 협의 틀을 조속히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추가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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