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교사 '추모 리본' 프사에…학부모 "아이들에 부정적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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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해당 교사 추모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은 교사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 오네.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라고 한 학부모에게 받은 문자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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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을 해당 교사 추모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은 교사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학부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카톡 프로필 두 번째 사진으로 바꿨는데 바로 문자 오네. 추모하는 마음도 표시하면 안 됩니까?"라고 한 학부모에게 받은 문자 사진을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한 학부모가 문자로 "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어린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큰 영향을 준다는 거 아시죠?"라며 A씨를 지적했다.
이어 "아직 사실관계도 판명 나지 않은 일로 이렇게 추모한다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린다"며 "아이들이 상처 받을 수 있으니 언급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가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추모 사진은 검정 리본과 고인의 숨진 날짜가 쓰여져 있다. 또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도 작성돼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선생님 극한 직업이다"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 "아침 7시 반에 선생님 프사부터 확인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해당 초등학교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교육 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해당 초등학교 정문에는 각 지역의 교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으며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같은 날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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