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근 상병, 흠잡을 데 없었다"…해병1사단서 눈물의 장례식

김광태 2023. 7.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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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고(故) 채수근 일병에 대해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병대는 20일 "고 채수근 상병의 추서 진급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고 채수근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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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서 상병으로 추서…유해 임실 호국원 안치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진 고 채수근 상병 분향소가 마련된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울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고(故) 채수근 일병에 대해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은 일병에서 상병으로 추서됐다. 해병대는 20일 "고 채수근 상병의 추서 진급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해병대에 따르면 병사의 추서 진급 권한은 대령 이상 지휘관에게 있으며, 고인의 추서 진급은 해병대 1사단장 권한으로 승인됐다.

채 상병은 19일 오전 9시께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고인의 시신은 전날 오후 11시8분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병대는 이날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채수근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장례 절차를 밟고 있다.

20일 오전 해병대 1사단 서문 주변에는 오가는 군인이나 차량이 적었으나 오후 들어 채 상병과 유족의 지인들이 차례로 도착했다. 해병대는 서문 앞에 천막을 치고 임시 안내소를 만들어 조문하러 온 사람들을 안내했다.

채 일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씨는 "채 일병(상병)은 대학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였고 자대 배치를 받은 뒤인 며칠 전 어머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소고기를 보내는 등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하고서도 운동해야 한다며 30분 정도 걸어서 다닐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병대원들은 모두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채 상병 장례는 22일 치러진다.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치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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