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개통…학생부 확인 문제 없을까

김정현 기자 2023.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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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성적표, 출결 등 학생부 자료 열람 가능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수강신청 기능도 신설
수시·학기말 접속 몰리나…교육부 "지속 점검"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20일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학부모 서비스를 개통한다. 교육부 '4세대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메뉴얼'에 소개된 접속 화면.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개통 이후 오류로 학교 현장 혼란이 이어진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학부모 서비스가 20일 개통한다.

서울시교육청과 일선 고교 교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종전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됐던 기능은 단연 자녀의 학교생활기록과 평가 결과 열람 기능이다.

4세대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서도 자녀의 과목, 지필(중간·기말고사), 수행평가, 점수, 과목 평균 등 성적표를 조회할 수 있다. 자녀의 점수와 과목별 표준점수, 성적향상도 추이, 학습진단 자료도 제공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전체 고등학교 97.9%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기말고사 성적 처리를 마친 학교에서는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자녀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방학 전이거나 전산 처리가 다 끝나지 않은 학교에서는 성적을 열람할 수 없다.

대학 입시 수시철을 앞두고 있는 고3 학부모는 물론 자녀의 학기말 성적을 확인하려는 부모들이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 다수 접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11~15일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상담을 받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출력하려는 경우 학부모 서비스 대신 학생용 '나이스플러스'(neisplus.kr)나 '정부24'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다만 학생부 중 대입에 활용되는 '대입전형자료'는 졸업생은 다음달 23일부터, 고3 재학생은 9월1일부터 생성을 시작하는 만큼 3학년 1학기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등은 마감되지 않아 기록이 없을 수도 있다.

4세대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에서는 종전에도 열람할 수 있던 자녀의 학교 식단정보, 교과서 정보, 교육비 납입현황, 시간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옛 체력장) 결과, 건강검진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7월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입장을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7.19. photo@newsis.com

특히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방과 후 학교' 강좌나 교외체험학습을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이 신설됐다.

'방과 후 학교'는 학부모의 요구와 선택을 반영해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되는 정규수업 외의 교육, 돌봄 활동으로 학교에서 계획을 편성한다.

4세대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강좌명과 강사명, 대기 인원, 신청 방식(추첨제 등)을 확인하고 수강신청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예비 신입생도 다닐 학교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인기 많은 방과 후 학교 강좌는 매번 조기 마감되거나 추첨으로 진행돼 왔던 만큼, 방학 중에 이를 이용하려는 학부모들의 접속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학기말 성적 확인과 방과 후 학교 강좌 신청이 몰릴 수 있는 상황이라 교육계는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4세대 나이스 개통 이후 갖은 오류로 학교 현장이 몸살을 겪었기 때문이다.

기말고사 답안 정보(문항정보표)를 열람했더니 다른 학교의 답안이 출력되는가 하면 강제 로그아웃 등 접속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빚어졌다.

교육부는 차관이 직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거듭 밝혔지만, 지난 11일 경기 일부 학교에서 결시생의 인정 점수를 입력하면 다른 학생의 점수가 바뀌는 오류가 또 터졌다.

교원단체 6곳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지난 5~12일 진행한 교사 2만3063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73.9%가 '향후 학생 성적처리나 대입 수시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고3 학부모인 이윤경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종전 나이스에서 기록된 고1, 고2 성적 내용이 제대로 저장돼 있는지 걱정된다"며 "우리 아이도 수시로 대학을 보낼 계획인데 (내가 보는 자료가) 우리 아이 것이 맞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 12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에 마련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개통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나이스는 학교 등에서 교무, 학사, 인사 급여 등 업무를 진행하는 데 활용하는 정보 시스템이다. 2023.07.19. ppkjm@newsis.com

이 회장은 이날 개통하는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를 두고 "괜히 학부모가 잘못 접속했다가 또 (자료가) 이상해지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상황실에서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서비스 개통과 함께 스마트폰용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앱스토어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 서비스 앱 출시까지는 1주일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는 '나이스 대국민서비스' 홈페이지(www.neis.go.kr)를 통해서 접속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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