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원폭 1600발 위력' 尹, 미 전략핵잠 '켄터키함' 승선

김관용 2023. 7. 19.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군이 부산에 입항한 핵추진잠수함인 '켄터키함'(SSBN-737)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미국의 우방국 대통령이 SSBN에 탑승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핵추진잠수함 스프링필드함은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SSN이다.

이날 미 SSBN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부산 입항한 SSBN 켄터키함 모습 전격 공개
핵탄두 미사일 24기 장착…北 지도서 지울 수 있는 파괴력
부산 찾아 켄터키함 둘러본 尹대통령 "北도발은 정권 종말"

[이데일리 김관용·박태진 기자] 미군이 부산에 입항한 핵추진잠수함인 ‘켄터키함’(SSBN-737)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작전기지를 찾아 켄터키함을 방문했다. 미국의 우방국 대통령이 SSBN에 탑승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은 핵탄두를 장착한 SSBN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공격원자력잠수함(SSN)으로 나뉜다. 지난 2월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핵추진잠수함 스프링필드함은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SSN이다. 미 SSN은 부산 등 우리 항구를 수시로 방문해왔다.

하지만 SSBN이 다른 나라에 기항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이번 부산 기항 공개는 이례적이다. 위치 자체가 비밀이다. 항로와 목적지 비공개가 원칙이기 때문에 SSBN은 다른 잠수함과 함께 훈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SSBN의 한국 기항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의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모두 14척을 보유한 오하이오급 SSBN 1척의 전력은 웬만한 핵보유국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 선체 길이 170m, 폭 12m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SSBN 중 하나로 꼽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Ⅱ 미사일 한 발에는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8~14개의 핵탄두(MIRV)를 장착할 수 있다.

사거리 1만2000㎞ 이상의 트라이던트-Ⅱ D5 SLBM 1기에는 475kt의 ‘W88’ 핵탄두를 비롯해 ‘W76-2’ 등 다양한 종류의 핵탄두가 탑재된다. W76-2는 기존 W76(90kt)을 5~7kt 수준으로 줄인 저위력 핵탄두다. 그래도 오하이오급 1척에 실리는 트라이던트-Ⅱ 미사일의 총 위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 1600발의 위력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수준이 아니라 북한의 존재 자체를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파괴력이다.

이날 미 SSBN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날 처음 열린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 조치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한미는 핵자산과 비핵자산을 결합한 핵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아가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