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학생이 여교사 무차별 폭행…“던져지고 밟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담임 학급 남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서울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 A씨는 지난달 30일 학급 제자인 남학생 B군에게 수십 차례 폭행당했다.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교사 A씨의 피해 모습. /서울교사노조 제공

B군은 교사인 A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발길질한 데 더해 A씨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그는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에 내던져지고 발에 밟혔다”면서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인 B군은 정서행동장애 학생으로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었다. 폭행은 A씨가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는 B군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B군은 지난 3월에도 해당 교사를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군 측은 “A씨가 학생을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며 교사 A씨에 대한 교육청 신고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 측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B군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을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 등 현직 교사 1800여명은 교권 침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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