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담임 여교사 무차별 폭행 “학생들 앞에서 수십대 맞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여성 교사가 자기 반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교사는 지난달 자기 반 남학생 B군에게 폭행을 당했다.
A교사는 당시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B군에게 20~30여 대를 연속해서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분노 조절 등의 문제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듣고 있다. 사건 당일 B군은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고 했고, A교사는 이런 B군을 설득하다가 폭행을 당했다.
A교사는 지난 3월에도 B군에게 폭행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교사는 B군의 폭행으로 전치 3주 상해를 입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B군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B군이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고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다”며 “신경을 써달라 요청했는데 A교사가 B군만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B군 측은 오히려 B군이 피해자라며 A교사와 동료 교사들을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A교사는 이번 주 중 B군을 형사 고소하고, B군 부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해당 학교가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19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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