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Z WAO,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와 인류·지구 공존 위해 손잡아

2023. 7.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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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교육 분야 상호 협력하고 봉사활동 공동 주관하는 MOU 체결
제주지역 회원들 사수항 찾아 Blue Ocean 정화 활동
김용갑 ASEZ WAO 대표(왼쪽에서 셋째)와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왼쪽에서 넷째)이 16일 ‘제주 하나님의 교회’에서 ‘SDGs 달성을 위한 ASEZ WAO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16일 ASEZ WAO가 기후변화 전문교육시설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이하 기후교육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ASEZ WAO는 175개국에 7500여 교회가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이 활동하는 국제봉사단체다. 단체명에는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이 담겼다.

●기후변화 대응 활동 상승효과 전망

‘제주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김용갑 ASEZ WAO 대표와 정대연 기후교육센터장이 ‘SDGs 달성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두 기관은 SDGs 13번 ‘기후행동’의 일환으로 ASEZ WAO의 프로젝트인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줄이기, 육상·해상생태계 보호 활동을 협력 진행한다. 기후변화 대응 교육에 상호 힘쓰고, 제주도의 환경 연례 봉사활동도 공동 주관한다. 이 자리에는 기후교육센터 관계자들과 ASEZ WAO 제주 지역 관계자 및 회원 등 약 50명이 참석했다.

세계 5만 명 이상의 직장인 청년들이 활동하는 ASEZ WAO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육상·해양 생태계 보호,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나무심기 등 활동을 한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전문 활동가를 양성하는 ‘ASEZ WAO 아카데미’ 제도를 운영한다. 2009년 제주에 설립된 기후교육센터는 한국은 물론 범지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공헌할 목적으로 국내·국제 분야 일반·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해 국내·외 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두 기관이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공동 목표로 손을 잡으면서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갑 대표는 글로벌 환경리더를 양성해 ASEZ WAO의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펼쳐갈 것이라며 “오늘의 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제주도부터 전국과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연 센터장 역시 “지구를 살리는 공동 목표로 함께 일하는 체결식을 진행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강연 순서에서 ASEZ WAO는 세계 각지에서 회원들이 실천한 환경보호 활동의 성과를 차례로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기후변화의 현 상태와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16일 MOU 체결식 후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사수항 주변을 정화하는 ‘Blue Ocean’ 활동을 펼쳤다.
●사수항 일대 정화하는 블루오션 활동…“지구 깨끗하게 하는 디딤돌”

MOU 체결식을 마친 후 제주지역 ASEZ WAO 회원과 가족·동료 등 약 40명이 도두동 사수항 일대 2km 구간을 정화하는 ‘Blue Ocean(하천·바다 정화)’ 활동을 펼쳤다. 사수항 일대는 주택가와 해안도로가 접한 곳으로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도 자주 찾아 생활 쓰레기가 종종 쌓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휴일을 활용해 한자리에 모인 봉사자들은 해변 곳곳을 꼼꼼하게 살피며 담배꽁초, 비닐봉지, 캔, 페트병, 유리조각, 스티로폼, 종이박스 등을 주웠다. 약 한 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20리터 용량 쓰레기봉투 17개를 가득 채웠다.

고등학교 교사인 이재현 씨는 “평상시 쓰레기가 버려진 해안을 보면서 마음이 쓰였는데 이곳을 정화해서 정말 뿌듯하다”며 “전 세계에서 동참한다면 분명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수빈 씨는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텐데 함께 활동하니 즐겁다”며 “개인 컵을 사용하고 물을 아끼는 일상의 사소한 부분부터 함께 활동한다면 그 영향력이 커져 인류와 지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이라고 강조했다.

‘Blue Ocean’ 활동은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호하고자 ASEZ WAO가 펼치는 지구정화활동 중 하나다. 국내뿐만 아니라 12개국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5월 기준 1만782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를 포함해 ASEZ WAO는 녹색지구를 위한 5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직장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Green Workplace(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 프로젝트를 78개국에서 진행해 나무 25만4437그루를 심은 효과를 창출했다. ‘No More GPGP(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프로젝트로도 24개 나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8만7676kg을 주웠다. ‘Green Earth(거리·공원 정화)’ 프로젝트로 30개국에서 10만8906kg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Mother’s Forest(전 세계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각국에서 1만785그루를 심었다.

ASEZ WAO는 지난달 8일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전 세계 직장인과 함께 지구 환경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자’는 주제로 글로벌포럼을 개최했다. 37개국에서 방한한 147명의 해외 회원과 국내 회원, 국회의원·교수·언론인·방송인·기업인 등 각계각층 인사를 포함해 23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정대연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환경을 최상위 가치로 설정하는 문화풍토를 조성해 소비주의를 환경주의로 바꿔야 한다”고 강연했다. 그에 앞서 5월에는 ‘2023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장관이 ASEZ WAO 간담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교회와 MOU를 체결하며 환경보호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ASEZ WAO는 기후변화 대응 활동 외에도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전 세계에서 전개한다. 이타적 행보를 지속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관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인도 아마드나가르시장 표창, 칠레 킬리쿠라시장 표창, 페루 우앙카요시장 결의문, 국제 환경상인 그린월드상과 그린애플상 등을 수여하며 ASEZ WAO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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