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나'를 향해 흐르고 있나요? 현금 흐름표 한눈에 보기

서울문화사 2023. 7.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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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나’를 중심으로 흐르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도구로 ‘현금 흐름표’가 있다. 딱히 정해진 양식은 없기에 예시표를 바탕으로 적당히 가감해 사용하자.

돈을 벌면 모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수입과 지출의 패턴을 점검해야 한다. 돈이 ‘나’를 중심으로 흐르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도구로는 현금 흐름표가 유용하다. 가계부가 합리적인 지출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면, 현금 흐름표는 수입과 지출의 균형 상태, 즉 돈을 모으려는 목표와 자금 흐름의 일치 여부, 금융 상품의 선택과 배분 비율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가계부가 나무라면 현금 흐름표는 숲인 셈이다.

1 현금 흐름표 작성 요령

수입 항목 평상시 현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정기적인 소득 위주로 적고 주기가 일정치 않은 상여금이나 주식 배당소득, 예금 만기액 등은 제외한다. 지출 항목 지출 분배의 적정성을 볼 수 있게 세세히 적자.

2 지출 내역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소득은 쉽게 조정되지 않으므로 지출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한동안은 한 달 단위로 작성해 매달의 변화를 살펴보길 권한다. 소득 배분의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엔 6개월 또는 연간 단위로 작성해 현금 흐름의 적정성 여부를 따져본다. 개인마다 상황이 모두 다르기에 다음의 제시 비율이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하긴 어려우나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저축·투자액 총소득 대비 20% 이상이 적정. 30% 이상이 바람직. 월 부채 상환 원리금 총소득 대비 36% 이내가 바람직. 아무리 많아도 40%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보장성 보험 총소득 대비 5~8% 이내가 적정 교육비 총소득 대비 5~8% 이내가 적정 생활비 총소득 대비 60% 이내가 바람직. 맞벌이와 미혼이면 50% 이내 권장

3 맞벌이는 소득의 50% 이상 저축

미혼은 고정 지출이 적어 상대적으로 돈을 모으기가 쉽다. 하지만 기혼자와는 달리 돈을 모아야 할 이유가 절실하지 않아 소비성향이 높기 쉽다. 현재의 만족만이 아닌 좀 더 긴 호흡으로 삶을 바라보자. 맞벌이 부부 또한 같이 번다는 생각으로 지출에 느슨해지기 쉽다. 맞벌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한 사람의 소득은 모두 모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다만 부채가 있다면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이 먼저다.

4 보장성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보장성 보험은 위험 대비용으로 필요한 상품이다. 다만 보험료가 과하면 다른 데 사용할 돈이 줄어들기에 적정 비율이 필요하다. 미혼이라면 결혼 후 자녀의 보험 가입분까지 염두에 두어 제시한 비율보다 낮게 가져가자.

5 교육비는 자녀 출생부터 준비한다

자녀가 중고생이 되어 교육비가 커지는 시점과 내 집 마련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학 입학 전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7,142만원에 달한다. 에듀푸어(교육비 지출로 빈곤한 가구)가 되지 않으려면 자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매달 소득의 일부를 적립하는 것이 좋다. 여유가 된다면 자녀 교육비와 노후 자금 저축 비율을 1대1로 맞춰 적립하는 것을 권한다.

6 예적금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 것

적금을 넣으면서도 현금 서비스를 받는 일이 생긴다. 급전이 잠깐 필요할 때 필요한 돈보다 액수가 큰 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것이 아까워서다. 그러나 현금 서비스 금리는 예적금 이자보다 높아 손해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예적금 불입액을 쪼개면 된다. 한 달 납입액이 50만원이라면 30만원짜리 1개, 10만원짜리 2개 식으로 나눈다. 돈이 필요할 때 액수가 맞는 것을 해지하면 된다.

자산과 현금의 흐름을 관리하고자 하는 요구에 발맞춰 ‘핀크’, ‘뱅크샐러드’, ‘핀다’ 같은 자산관리 앱은 물론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포함한 은행과 증권사에서 여러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보유 자산, 입출금 내역과 대출금을 분석한 맞춤식 금융 리포트를 작성해주는 것은 물론 부동산과 가상자산까지 서비스 범위가 커지는 추세다. 이때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의 상품을 소개하고 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으니 불필요한 금융 상품에 가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활용하자.

기획 : 하은정 기자 | 글 : 조혜경(경제 칼럼니스트)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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