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송 현장 세번이나 찾은 이유는

김아름 2023. 7.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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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이 새벽에 오송 사고현장을 찾은 걸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변인실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보좌진은 원 장관이 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홀로 찾은 데 대해 뒤늦게 파악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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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포커스]새벽 독행, 대변인실·보좌진도 뒤늦게 파악해
"피해자 지원, 정부 차원서 논의…사고 책임, 강력하게 문책"
2018년 홍수통제소 환경부 이관 '콘트롤타워' 부재 수면 위로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장관님이 새벽에 오송 사고현장을 찾은 걸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변인실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보좌진은 원 장관이 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홀로 찾은 데 대해 뒤늦게 파악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고 했다. 원희룡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폴란드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연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방문해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으로부터 침수피해 현황과 복구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국토부)
이날 원 장관은 새벽부터 침수사고 현장을 재차 방문한 데 이어 오전에 대전 한국철도공사 관제 운영상황실에서 신탄진역 인근 무궁화호 탈선 복구 후속 조치와 호우피해 복구 현황 등을 보고받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안내를 지시한 뒤 곧장 다시 지하차도로 돌아왔다. 특히 이날 새벽 현장 방문은 국토부 대변인실이나 보좌진도 몰랐던 ‘독행’이었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우리 정부의 여러 감찰 계통에서 깊이 있게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 하나하나가 가벼운 게 아닌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으나 지금은 사고 현장을 빠르게 수습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책임 문제, 피해자 지원 등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방문에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 사고와 임시제방 현장을 방문해 축조 상태, 배수 상황과 하천이 범람해 지하차도로 유입된 경위 등 침수 사고에 대한 재난안전을 재차 확인·점검했다. 원 장관은 침수사고 현장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는 소방·경찰·군 관계자 등을 격려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해 매우 참담한 심정이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도 계신 만큼 현장 수습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고 정부가 가진 역량을 모두 동원해 피해자 유가족분을 위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 장관은 침수사고에 대해 “재난안전 대응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철저하게 점검해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대규모 인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작은 것 하나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의 여러 감찰 수단을 동원해 철저한 조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밝혀진 사고 책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문책하고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수를 총괄하는 콘트롤타워가 없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8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물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일원화하면서 홍수 예보 등을 담당하는 홍수통제소가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다. 제방 등 하천 공사와 시설 관리 업무는 여전히 국토교통부가 맡고 있지만 도시 내 홍수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가 맡고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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