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폭탄' 세종시, 13-16일 평균 407㎜·장군면 533㎜

최태영 기자 2023. 7. 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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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집중 호우로 차량과 도로 침수를 비롯해 13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토사 매몰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종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세종시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세종시 누적강우량은 평균 407.54㎜를 기록했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차량·도로 침수 등 피해 접수만 381건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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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명, 주민대피 126명…차량·도로 침수 등 381건
첫마을 3단지·나성동 공용주차장 일원 도로·車 침수
시, 예찰활동 강화 등 전직원 비상근무태세 유지 '긴장'
16일 금강 수위가 오른 가운데 세종시청 바로 뒤편 이응다리 밑까지 수위가 차올랐다. 사진=세종시출입기자단 제공

주말 사이 집중 호우로 차량과 도로 침수를 비롯해 13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토사 매몰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세종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금강 수변 대부분의 보행·자전거 도로까지 수위가 차오른데다 현재는 세종시청 바로 뒤편에 작년 3월 개통한 이응다리 접속교 바로 턱밑까지 수위가 올랐다. 세종시는 사실상 2012년 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역대급 수해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세종시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세종시 누적강우량은 평균 407.54㎜를 기록했다.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인근 금강변 도로가 침수돼 버스 한 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제보자

장군면은 533㎜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부강면은 496㎜, 어진동 469㎜, 한솔동 459㎜, 보람동과 연동면도 각각 458㎜의 역대급 강우량을 기록했다.

주요 하천 수위도 한때 경계 수위까지 올랐다가 이날 현재 미호강 월산교만 경계 수준이며, 나머지 대부분 하천은 주의 및 관심 단계로 낮아졌다. 다만 시는 여전히 더 많은 비가 올 것이 예보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성동 백화점부지에 조성된 공용주차장이 집중호우로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겼다. 사진=제보자

사망 사고와 이재민도 속출했다. 연동면 전 의용소방대장(남·74)은 지난 15일 새벽 호우경보 상황에서 집 주변 안전조치 중 토사 매몰 사고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세종지역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집 주변 축대 안전 점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세종소방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대피한 주민 수는 126명(69가구)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동면에서만 가장 많은 79명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연서면 16명, 장군면 11명, 금남면 5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에선 반곡동 1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어 인근 숙박시설로 이동했다.

15일 집중호우 당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인근 금강변 도로가 침수됐고, 나성동 백화점부지에 조성된 공영주차장도 침수돼 수십 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차량·도로 침수 등 피해 접수만 381건으로 집계했다.

시설관리공단은 합강캠핑장의 경우 개장 이래 처음으로 물에 잠겨 폐쇄 조치를 내렸고, 향후 3개월간 복구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사전 예약 이용객에 전원 환불 조치에 나서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6일 열린 호우대비 긴급점검회의에서 "현재는 소강상태지만, 내일 새벽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실국장이 직접 현장을 살피면서 대처에 나서달라"라고 지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최민호 시장은 앞서 적 직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한 상태다. 시는 15일 오후 5시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현장 대응 중인 부서장을 제외하고, 행정·경제부시장,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비 긴급 대처사항 점검 회의'를 갖고 호우 시설물 피해, 복구 등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5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자와 함께 읍면동, 사업소 지원 근무에 나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16일 열린 호우대비 긴급점검회의에서 "현재는 소강상태지만, 내일(17일) 새벽 많은 비가 예고된 만큼 실국장이 직접 현장을 살피면서 대처에 나서 달라"라고 지시했다.

세종시는 현재 최고 수준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산사태우려지역, 도심 하천 등 침수취약지역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솔동 일원에 산사태가 나 사면과 이면도로가 유실된 모습. 사진=세종시출입기자단 제공
물에 잠진 합강캠핑장. 사진=세종시출입기자단 제공
세종시청 뒤편에 작년 3월 완공된 이응다리 바로 밑까지 수위가 차오른 모습. 사진=세종시출입기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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