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많은 비...침수·범람·산사태 등 피해 속출

YTN 2023. 7. 1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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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과 호남, 경북 등에 내리는 기록적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까지도 강한 비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과 함께보다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밤늦게 고생 많으십니다. 일단 조금 전에 저희가 맨처음에 이 시각 시작하면서 현장의 우종훈 기자가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상황을 전해줬거든요. 조금 전인 0시 30분을 기해서 물막이판 작업이 마무리가 됐다고 해서요. 그러면 어떻게 구조작업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이송규]

지금 물막이판이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그런 판인데요. 지금 안에 있는 물을 또 퍼내야 하거든요. 펌핑을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고요.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물이 빠져야 하고요. 또 물이 빠지지 않는 상태에서는 흙탕물이기 때문에 내부를 전혀 볼 수 없어서 잠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하차도 좌우로 보면 거의 사방이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완전한 흙탕물이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잠수사들이 투입을 해도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터널이기 때문에 일반 강이나 바다에서 잠수해서 구조활동을 벌일 때처럼 구조자들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도 문제가 있겠어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특히 지금 같은 경우는 공간이 짧기 때문에 구조자들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말씀하신 대로 흙탕물이고 전혀 일반 강하고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물속의 상황을 감으로 손이나 감촉으로밖에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기가 어렵겠습니다.

[앵커]

이번 궁평 2지하차도 사고를 보면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치니까 6만 톤이 몇 초 안에 그냥 그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활 모양으로 굽은 지하차도인데 터널 길이만 475m 정도 되고요. 앞서서 과학적인 방식으로 미리 막을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물이 어느 정도 차면 물막이판을 공무원들이 설치한다든지 아니면 자동 물막이판을 설치한다든지 돈이 좀 들겠지만요. 어떤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이송규]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과학적인 대책이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은 비가 온다는 것은 예측을 할 수가 있어요. 기상청이나 여러 어떤 자료에 의해서 예측은 하는데 그 예측된 강수량에 대해서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은 예측할 수가 없어요.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래서 피해가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면 물막이판을 설치를 하든 자동으로 설치를 하든 아니면 더 위험하게 되면 통제를 한다든가 이런 방법들이 있을 건데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도 피해를 어느 정도 예측을 못했어요. 위험하다고만 느꼈는데 그 위험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거예요, 피해 정도를. 그래서 피해 정도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알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하차도에 배수펌프가 있기는 했지만 배수펌프를 작동시키는 배전실도 물에 잠기니까 그게 무용지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보완이 필요하겠어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배수펌프가 있는 것은 물이 어느 정도 조금 있었을 때 차가 지나가는 데 장애가 될 정도에 펌프를 하는 것이지 지금 같은 경우 해버리면 펌프가 완전히 쌓여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게 돼버리거든요. 그런데 지금 펌프가 있다 하더라도 지금 도로 부분이 물에 싸여 있기 때문에 펌프 지금 많은 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펌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현장 취재기자에 따르면 터널 위쪽으로 한 1m 정도, 그러니까 잠수사들이 거기서 숨도 쉬고 잠시 올라와서 정비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만 확보가 될 정도로 물이 빠지면 오늘 새벽 4시, 5시쯤에는 그 정도 물을 뺀 다음에 잠수사들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해가 뜨면 속도를 빨리 낼 수 있겠습니까? 지금 밤인 것을 감안해서 좀 느린 것 같거든요.

[이송규]

그렇죠. 아마 속도가 좀 빨라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은 물이 빠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정도 물이 빠졌을 때 잠수사들의 숨 쉬는 공간이나 조금 이동하는 공간들은 확보되더라도 실제적으로 구조하는 데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보다는 빨라지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럼 이쯤에서 사실상 시청자 여러분도 수많은 전국에 있는 터널, 지하터널 많이 통행하셨을 텐데 그런 사고에 대비한 훈련은 사실상 일반인들이 받기가 어렵고요. 접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 처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몸도 잘 안 움직일 것 같거든요. 그러면 이런 사고가 난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송규]

지금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3년 전 2020년도에 부산에서 똑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지하차도에 침수가 됐고 3명이 사망했거든요. 그런데 3년 지나서 또 반박되고 그보다 더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운전자나 정부나 여러 가지로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자각도 없고 여러 가지 부족한 상황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비가 왔을 때 지하차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마는 피치못할 상황에 들어가게 된다면 타이어가 3분의 1, 승용차는 3분의 1, 또 대형 화물차 있지 않습니까? 큰 트럭이나 이런 것들은 3분의 2까지도 침수가 됐을 때 지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차는 안으로 지나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여기서 또 우리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게 뭐냐 하면 안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들어가면 자동차 문의 절반 정도만 차 있어도 인력으로 사람, 운전자가 문을 열 수가 없어요. 수압 때문에 그렇죠. 그러면 어느 때 열려야 하냐면 차 실내에 외부에서 물이 들어와야 하는데 물이 조금씩밖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유리창이 열려 있으면 되는데 닫혀 있는 경우에 인력으로는 문을 열 수가 없고요. 그런데 만약에 이런 것을 대비해서 지하차도에 비가 많이 올 때는 유리창을 내려놓고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가 있겠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유리창 너머로 물이 넘어오면 수위가 같아지면 수압이 같기 때문에 문이 열리기로 쉽거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유리창을 부수고 나와야 하는데 부수는 것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긴급한 상황에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죠. 헤드레스트 뒤를 뽑아서 유리창 모서리로 해야 한다든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기 때문에.

[앵커]

그렇죠. 그리고 그게 너무 순식간이지 않습니까?

[이송규]

그렇습니다. 2~3분이기 때문에요.

[앵커]

일상생활에서는 사실 물이 수압 때문에 안 열리는 그런 경험을 해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 크게 당황을 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뉴스특보나 이런 곳에서 전문가들의 말씀 들으시고서 한번 꼭 다시 한 번 기억을 해 주시기 바라고요. 이번에는 충북 괴산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괴산댐이 그러니까 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물이 넘쳐버린 겁니다.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댐이 넘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이송규]

그러니까 댐이 넘쳤다는 얘기는 댐 역할을 못한 것이죠. 그런데 댐이 넘쳤다는 얘기는 지금 무너질 수 있는 조건도 되거든요. 왜냐하면 댐 높이보다 높이 낮아 있을 때는 댐이 어느 정도 구조적으로 견딜 수가 있는데 교량이나 이런 댐은 침수가 됐다라고 하면 굉장히 부실해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댐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새로 보수를 해서 보강을 해서 댐 수위 높이를 높인다는 이런 대책들이 꼭 필요하고요. 또 다른 방법으로 강도나 이런 것들이 정말 견딜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부 대책으로 수립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댐이 월류한 건 이번을 포함해서 두 번 있는데 그게 두 번 다 같은 괴산댐 아니겠습니까? 주변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실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이송규]

정말 주변에 있는 주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댐 주변에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상황인데요. 지금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에요. 지금은 사망 사고도 바로 옆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더 위험성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그 댐이 건전한 댐이 된 다음에 주민들이 거기에서 대피하는 방법. 내년 여름에는 올해보다도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는 우선 대피하는 것들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산사태도 걱정입니다. 이번에 비가 긴 기간 오면서 지방 국도라든지 이런 곳에 시뻘건 흙이 흘러내려서 도로를 덮친 모습 그리고 집채 만한 돌들이 내려온 모습 많이들 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택시가 산사태에 깔려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런 산간지역에서 주의가 필요한데 공통적인 부분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사면이 아니고 흙이 노출돼 있어요. 개발을 한다든지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노출돼 있을까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나무가 많은 곳 같은 경우는 흡수를 하거든요, 식물들은. 이파리가 있으면 광합성 작용을 하기 때문에 물과 햇빛이 있어야 하는데 항상 물을 흡수하는데 지금 나무가 없다는 얘기는 흡수량이 굉장히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토양의 자체 수분 흡수량만으로 하기 때문에 그 수분이 한도가 어느 정도 지나버리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특히 개발 같은 경우도 말씀하신 대로 개발로 인해서 산사태가 훨씬 더 많을 수가 있거든요. 개발 자체라는 얘기는 지금 땅을 파헤치지 않습니까? 이럼으로 인해서 지반이나 산 절개지가 약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직접적인 원인인데요. 간접적인 가장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개발로 인해서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건물을 세우거나 설비를 튼튼하게 하거든요. 자체적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산에 보면 태양광 설비를 많이 설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가 오면 태양광 설비가 무너질 것을 예상해서 태양광 설비를 튼튼하게 건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태양광 설비는 무너지지가 않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땅은 어느 정도 물을 흡수하도록 돼 있는데 그 태양광 설비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땅이 물을 흡수하지 않고 흘러내리거든요. 그래서 그 흘러내리는 양이 어느 저지대에 가서는 설치하지 않은 이전보다 물이 많기 때문에 산사태나 범람, 침수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산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어떤 사고 조짐 같은 게, 징후가 보이면 대피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 아니면 사실상 모를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송규]

분명히 징후는 있거든요. 그래서 청각적으로 보면 소리가 크게 굉음이 들리는 소리도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큰 소리가 들리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산 내부 안에서, 토양 안에서 뭔가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이렇다는 얘기는 산사태의 징조로 보일 수가 있고요. 또 다른 한 가지는 평상시 때 비가 오면 항상 그곳에서는 물이 나왔는데 오늘따라 그곳에 비가 많이 왔는데 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또 물이 안 나오는 곳인데 오늘 따라 물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그 산 안에 있는 물길이 있거든요. 물길이 파괴돼서 붕괴가 되고 있다는 얘기예요, 내부적으로. 그랬다는 얘기는 산사태 징조라고 볼 수가 있고요. 또 시각적으로 본다면 나무가 평상시에는 꼿꼿하게 서 있는데 상당히 눕혀 있다든지 아니면 돌이 하나씩 떨어진다고 할지 이럴 때는 징조로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경우인데요. 지금 어떤 산은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경우는 알 수가 없잖아요. 겉은 멀쩡하니까. 그러나 지금 일보직전인데 그 일보직전에 있는 산을 차가 지나간다고 하면 차의 진동에 의해서 무너질 수가 있죠. 차의 무게에 의해서도 보면. 그래서 보통 보면 차가 지나갈 때 무너져요. 그렇다는 얘기는 차에 의해서 진동에 의해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침 차가 무너져서 차가 지나가는 게 아니라 차가 지나갔기 때문에 무너지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산사태 위기경보시스템을 저희가 보고 있는데요. 사실상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돼 있다는 점 시청자 여러분 참고하시고요. 그런데 사고 난 곳의 공통점을 보니까요. 정부 관계 당국에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할 것 같은, 산사태가 일어날 것 같은 지역을 정해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사고가 난 곳을 보면 그 외 지역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문제 없을까요?

[이송규]

그것도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산림청에서 산사태 위험 지도를 만들어서 산사태 위험 지역을 지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보면 거기 아닌 새로운 곳에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우리가 두 가지로 볼 수 있거든요. 정부 예측이 잘못됐거나 아니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큰 비가 많이 왔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위험 산, 위험 지역만을 우리가 위험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주위에서 위험한 곳으로 보이면 모두가 다 위험지역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산사태도 위험하고 댐도 넘치고 터널도 잠기고. 비가 와서 전국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데 시청자분들께서는 TV나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서 계속해서 특보를 보시면 정보를 습득하고 계실 겁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비가 많이 오면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 특히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합니까?

[이송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가 많이 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지금 있는 곳의 본인이 있는 집을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 비가 많이 온다면 우리 집이 무너질 수 있는지 예측은 어느 정도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비가 많이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곳들이 있어요. 아파트 같은 경우는 유리창은 깨질 수 있더라도 비가 많이 와서 무너지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곳에 계시는 분들은 집은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예측은 할 수 있는데 그러나 다른 지역의 어떤 시골이나 오래된 집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이 오면 집이 무너질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 예측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오래 살았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을 대응해야 하는데 또 한 가지 뭐냐 하면 지금 우리 집은 건강할 것 같은데,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데 옆 옹벽이라든지 옆 절개지, 옆 범람에 의해서 우리 집이 침수되거나 무너질 수 있지 않을 거냐라는 것도 의심을 하면서 거기에 대한 대응, 행동들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전문가들도 있고 지자체 공무원들도 있고 관련 재난담당 공무원들도 다 편성돼 있지만 마을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분들은 거기에 사시는, 수십 년 동안 거기에 거주하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이 평소에 그런 위험한 지역에 있어서는 미리 대비를 해 주시고 하면 좋겠는데. 아까 차량에 물이 찰 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집안에 물이 찰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이송규]

지금 집안에 보면 반지하라든지 지하주택에 대해서는 쉽게 물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우선인데요. 대피하는 방법들이 보면 물이 들어오면 가장 2차적으로 또 피해되는 게 감전이거든요. 그래서 감전이 될 것 같으면 물이 들어온다라고 하면 제일 먼저 가스나 전기를 끄고요. 이왕이면 촛불 같은 것을 활용해서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 집에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을 경우에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에 대해서는 평상시보다 더 빨리. 서울에서도 작년에 반지하에서 3인 가족이 사망했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대피를 못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노약자나 이런 분들, 지체장애인 같은 분들은 주위에서나 가족, 친지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을 해야 하고요. 특히 대피할 때 중요한 것은 상비약은 밖에 나가면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보면 고정적으로 하루에 몇 번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고혈압이라든지. 그런데 이런 약을 소지하지 않고 밖으로 대피를 했을 경우 다시 되돌아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약국이나 병원도 갈 수 있는 상황이 못 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바로 처방 제조를 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약들은 소지하고 가야 하고. 특히 휴대폰 같은 것도 소지하고요. 그래야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고 또 안전에 대한 정보나 뉴스 이런 것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각 지역별로 그리고 상황별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그리고 위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가장 핵심적인 것들 설명을 해 드렸는데 끝으로 비가 그치고 나면 복구작업을 시작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복구작업도 무턱대고 그냥 할 수가 없어요. 산이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고 물이 고여 있으면 그 속에 맨홀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그런 것들, 복구작업할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이송규]

그러니까 복구작업할 때도 급하게 하거나 지금 수색작업하고 있지 않습니까? 익사사고하는 것도 이분들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았지만 지금 안전사고의 확률은 10분의 1도 아니고 100분의 1, 1000분의 1로 인해서 큰 사고가 나기 때문에 안전 관리하는 사람들이 정말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겠고요. 또 당사자들도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요.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전국적으로 특히 충청 이남 지역에 폭우가 비상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처 방법 그리고 이후에 복구 상황 시에도 주의할 점, 여러 가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이었습니다. 밤늦게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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