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수영복은 특별하게...커지는 아동 수영복 시장

조한송 기자 2023. 7. 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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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줄어도 아동복 시장 규모는 커진다.

한 명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 속 올해 아동복 시장 격전지는 스윔웨어(수영복)다.

이렇게 국내 아동복 브랜드들이 스윔웨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MZ세대 부모 사이에서 자녀 수영복도 패션의 일종으로 수업용, 여행용 등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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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은 줄어도 아동복 시장 규모는 커진다. 한 명의 자녀에게 아낌없이 돈을 쓰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 속 올해 아동복 시장 격전지는 스윔웨어(수영복)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집에선 사계절 '집터파크(집+워터파크)'가 개장하는 데다 올 여름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른 휴가를 떠나는 이들까지 늘어서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동복 패션 브랜드들이 올해 여름 수영복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마스크 해제 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동 수영복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본 것이다.

유아동복 패션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녹인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독베이비'는 무더위를 피해 일찌감치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수요를 예측해 수영복 출고 시점을 약 3주 가량 앞선 3월 초로 앞당겼다. 수영복 구성을 확대하고 물량도 전년 대비 20% 늘렸다. 제품판매 시기를 앞당겼음에도 일부 상품은 한 차례 리오더(재주문)를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해 아동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블랙야크 키즈'도 올해부터는 2세~6세 영유아용 토들러 라인에서 수영복을 첫 출시했다. 수영복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측해 7세~13세 키즈 라인에서 영유아까지 라인을 확대한 것이다. 토들러 라인은 입고 벗기 쉽고, MZ 부모 취향을 저격해 깜찍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프랑스 유아복 브랜드 '쁘띠바또'는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올해 봄·여름(S·S)시즌 수영복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국내 아동복 브랜드들이 스윔웨어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MZ세대 부모 사이에서 자녀 수영복도 패션의 일종으로 수업용, 여행용 등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수영복도 집터파크, 폴캉스(수영장+바캉스), 해외 휴양지 등 물놀이 상황에 맞게 세분화되는 추세다. 키즈시장에서 수영복이 생존 수영 수업용부터 여행 룩까지 각각의 분위기에 따라 맞춰 입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트렌드를 녹인 제품이 인기를 얻는다.

한편 국내외 출산율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자녀 의류 소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아동복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전체 패션 시장이 2020년 40조3228억원에서 2022년 45조7789억원으로 14% 늘어날 때 유아동 패션 시장은 같은 기간 9120억원에서 1조2016억원으로 32%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아동복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 올 초부터 아동복 시장에선 고가의 브랜드가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명품 브랜드가 강세를 나타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력이 높은 MZ세대의 부모들 사이에서 영유아의 수영복을 한철 입는 옷이 아닌 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빛내 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한 아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트렌드가 올 여름에는 스윔웨어 시장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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