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협치 가능한가” 질문에…박지현 “‘기득권 타파’는 함께 가능”

박지현(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가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한다면, 지금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일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청년 정치인들이 함께 연대해야만 똘똘 뭉친 기성세대 정치인들을 몰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순회 북 토크 경기도 수원편'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준석과 어느 사회적 이슈에서 협치가 가능하다고 보시나"라는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해당 질문은 박 전 비대위원장의 북 토크에서 한 참석자가 질문한 것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의 협치 가능성과 관련, "노회찬 전 의원께서 하셨던 이야기 중에 외계인이 쳐들어온다면 우리가 일본인이랑도 같이 연대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도 하셨지 않나"라며 "그래서 저는 더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아서 연대해야만 변화를 만들어 낼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전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북 토크에서 "수원은 제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 잠시 회사 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한 만큼, 저에게 친숙한 도시"라며 "제 또래의 청년분들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짧은 강연을 통해 우리 청년 세대가 살아갈 세상인데 정치는 미래를 말해야함에도 지금의 우리 정치는 그렇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며 "정치권에서 청년의 이야기가 그저 선거철에 표를 얻기 위해서만 잠시 쓰이고, 그 외에는 주요한 어젠다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것에 공감했다.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공론장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북 토크 간 참석자들과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공유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와 대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일자리 문제는 단일 현상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단순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기피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임금이 낮거나 복지가 적거나하는 문제, 즉 업무량 대비 낮은 처우로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에 대해 청년들이 그저 기피한다고 말할 순 없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한 때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람으로서, 요즘 청년들은 자신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업무를 선호한다"며 "정수기 교체원, 야구르트 배달원, 플랫폼 배달 노동자등 사회적으로 선호된다 여겨지지 않았던 일들에서 의미를 찾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나설 수 있는 용기, 떨지 않고 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질문엔 "누군가 해결해줄 거라 믿고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누가 나서겠지, 나 말고 누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다 보면 그냥 일이 그렇게 끝나버리거나, 변하지 않더라. 결국 누군가 나서야 주변에서 나설까 말까 망설였던 사람이 도와주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며 "'용기는 도끼날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빛이 난다'. 저는 용기는 쓰면 쓸수록 빛이 나고 또 내면 낼수록 전염된다고 생각한다. 먼저 용기를 내고, 함께하며 뭔가를 바꿔나가는 일에 '우리'가 주체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