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밤사이 또 '극한 호우'...충남·전북에 400mm 더 온다

김진두 2023. 7. 14.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장마전선 위치와 호우 상황, 또 주말과 다음 주 전망까지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YTN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 사이에는 수도권을 강타했던 장마전선, 지금은 내려와서 충청권까지 내려와 있는 거죠?

[기자]

어제 수도권에는 200mm, 최고 2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주로 비가 내렸고요. 이 장마전선이 오늘 아침부터 충청지방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계속 충청도와 전라북도,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가장 많은 비를 내렸는데 이번 비가 심상치 않게 많이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전북 군산 같은 경우에 강우량이 가장 많았는데 오늘 하루 동안만 400mm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 400mm라는 이야기는 전북 군산지역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6, 7, 8월 모든 여름을 통틀어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겁니다. 그리고 400mm의 비라는 건 사흘 전이었죠. 일본 규슈가 장마전선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비 피해를 입었을 때 그 지역에 내렸던 비의 양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처럼 굉장히 비가 잦은 지역에 장맛비로 인해서 피해가 날 정도의 비가 우리나라 전북 군산지역에 하루 만에 집중됐다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요. 수도권은 200mm, 그 이후에 오늘은 비가 잦아들었지만 충청지역은 300mm가 넘는 지역이 많았고요. 경북 북부 지역에도 20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고 특히 홍수특보가 내려진 곳이 많고요.

특히 산사태 특보도 굉장히 많은 지역에 걸쳐서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기록적인 강우량이었군요.

[기자]

아무래도 올해 장마가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비도 많고요. 그리고 초기뿐만 아니라 중기, 후기로 갈수록 강우량도 계속해서 많고 또 보통 이 정도면 제주도 같으면 장마권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직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올해는 특히 비가 잦고 비 중에서도 집중호우가 잦은 장마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북 군산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를 설명해 주셨는데 다른 지역을 통틀어서 얼마나 비가 왔는지를 짚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기자]

서울 같은 경우에 평균적으로 20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듯이 전북 군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6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요. 또 전북 부안 지역 같은 경우도 370mm의 비가 내렸는데 이 지역에 7월 하루 강우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외에도 충청과 전라북도 지역은 평균 강우량이 200mm, 경상북도 북부는 평균 강우량이 150mm, 많은 곳은 200mm 안팎의 비가 오늘 하루 동안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 장마전선이 충청하고 전북지역에 있다고 했는데 이 지역에 보니까 내일도 또 비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충청과 전라북도 경계 쪽으로 해서 경상북도 북부 지역까지 계속해서 분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장마전선은 낮 동안에도 계속해서 많은 비를 뿌렸지만 밤이 되면 야행성 장마 특성을 지니면서 더욱 발달합니다. 장마전선을 경계를 두고 남쪽의 뜨거운 공기 그리고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장마전선상에서 굉장히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거든요. 지금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시간당 20~30mm의 비가 내린 지역이 많습니다. 특히 경기 남부, 충청, 전라북도, 경상도까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주 강한 비구름은 서서히 가늘어지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인데 저 먼 서쪽 해상으로부터 계속해서 띠를 이루면서 비구름이 다가오고 있고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굉장히 주의깊게 봐야 할 시각이 오늘 새벽 2시 이후입니다.

[앵커]

새벽 2시 이후, 충청과 전북 지역에 계신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서해상으로부터 또 다른 비구름이 다가오는데 굉장히 강력하게 발달하면서 띠를 지어서 형성해서 들어오는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지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고요. 이 경우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장마전선상 보통 30~80mm, 시간당입니다. 그런데 기상청이 그동안 기상예보를 했던 것과는 완벽하게 다르게 30~80mm도 굉장히 많은 비를 예상한 거거든요. 50~100mm, 시간당 50~100mm의 강수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극한 호우에 해당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이번에 서울, 수도권 지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극한 호우라는 용어를 처음 썼습니다. 극한 호우의 특징은 1시간에 50mm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하고요. 3시간 동안 총 강우량이 90mm가 둘을 동시에 만족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동반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30~80mm가 아니라 아예 하한을 50mm로 정해놨고요. 상한을 100mm로 정해놨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새벽부터 한반도를 강타하는 특히 충청도와 전라도, 특히 전라북도 쪽을 강타하는 비의 강도는 올해 장마뿐만 아니라 역대 장마를 보더라도 상당히 순위권 안에 드는 굉장히 강력한 비구름이 그 지역을 통과할 수 있고 그만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어제오늘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해 서울 지역에 140mm 시간당 내려서 강남지역이 거의 물바다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 정도를 생각하면 될까요?

[기자]

그렇죠. 시간당 140mm가 내렸었고요. 우면산 산사태가 났을 때 시간당 10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침수됐을 때도 시간당 100mm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50~100mm를 예상했다는 이야기는 지역적으로 100mm를 넘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을 해야 하고, 특히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이미 속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수경보주의보 내려진 곳이 하천이 많고요. 또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곳이 많습니다. 거기에 시간당 50mm의 강수가 더해진다,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오늘 밤 사이에 우리가 맞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이미 비가 많이 왔는데 지금 더 센 비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인데요. 앞서 비구름 영상을 봤을 때는 새벽 2시 정도가 고비다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점들을 주의하면서 챙겨야 할까요?

[기자]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상황이 현재 상황도 위험하다라는 이야기죠. 토양은 이미 수분을 머금을 만큼 머금었기 때문에 또 한 번의 비가 내린다면 언제든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상황이고요. 홍수 같은 경우도 금강이나 섬진강 같은 경우, 영산강 같은 경우는 홍수특보가 내려진 지역이 굉장히 많습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또 댐들이 지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거기에 물이 더해진다면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죠. 밤사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산사태와 축대 붕괴와 같은 시설물 피해 그리고 홍수로 인한 침수입니다.

[앵커]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오늘 새벽 2시를 조금 유의하셔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또 새로운 비구름이 만들어진다고 아까 말하셨잖아요. 이렇게 해서 주말까지 비가 내리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게 되는 걸까요?

[기자]

주말, 휴일까지 현재 예상 강우량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주말, 휴일에 가장 위험한 것은 충청남도의 남부지역, 그리고 전라북도의 서쪽지역입니다. 두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인데 두 번의 고비가 있다라고 기상청이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오늘 밤 사이 50~100mm의 시간당 강우량을 예상해도 오늘 밤 사이고요. 또 내일 밤 사이도 한 번 더 고비가 있습니다. 그 두 번의 고비를 통해서 일요일까지 최고 강우량을 400mm로 봤습니다. 그러니까 400mm의 비가 더 내리는 형태로 봤고요. 그 지역만이 아니라 그 주변 지역, 그러니까 충북이나 경상북도 북부지역, 전라남도의 내륙 지역 같은 경우에도 300mm 이상의 비를 예상했습니다. 서울은 비가 안 올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비는 주로 충청, 전북 지역을 지나가지만 그 주변에서 생긴 비구름들이 통과하면서 30~100mm 정도의 비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다음 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일요일까지는 우선 비가 내립니다. 장맛비로 인한 강수량이 밤사이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는 거고 밤사이에 두 번의 고비를 맞는다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일요일 낮 동안 비가 조금은 가늘어질 겁니다, 약해질 겁니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에 한 차례 정도 더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장마전선이 약간 북한 쪽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다시 서울 등 수도권 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주 수요일 정도까지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아까 기상청 재난문자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 문자가 있으면 여러모로 대비하는 데 편리할 것 같은데 지금은 수도권에 한정해서 진행되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 침수 상황을 보고 나서 재난문자라는 것을 기상청에서 직접 보낸다라는 걸 처음 시도한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기상청에서 예보를 내고 실황을 보고 하지만 재난문자, 비가 많이 옵니다, 주의하십시오라는 재난문자를 기상청에서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나 또는 자치단체에서 기상청에서 받아서 발송하기로 했는데 판단을 못했던 거죠. 그래서 아예 지난해 강수 상태를 보고 나서 기상청에서 시간당 50mm 이상, 3시간에 90mm 이상의 피해가 날 수 있는 극한 호우가 나온다면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걸로 했고요. 이번에 수도권에서 처음 시범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보와 기상특보는 곧 시청자가 그걸 직접 보고 정보를 획득해야 합니다. 야간 시간에 자고 있을 때는 그 상황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재난문자는 그 지역에 현재 비가 내리고 있다면, 예보하고는 달라지더라도 비가 내리고 있다면 바로 재난문자가 강제적으로 전송이 됩니다. 그리고 소리가 굉장히 시끄럽게 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야간 취약 시간대나 또는 이런 매체에 접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도 바로 문자를 받을 수가 있다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이 아니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말 많이 내리는 지역의 기상청이 직접 조금 빨리 해서 핀셋으로 예보를 준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보라기보다는 실황입니다. 예보는 틀릴 수가 있지만 현재 50mm의 비가 내리고 있고 피해가 날 것 같다는 지역에 보내는 것은 바로 현재 현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조금 더 빨리 내년보다는 당겨서 시행하면 어떻겠냐, 기상전문기자의 의견이었고요. 지금 북한도 비가 많이 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현재 북한이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고요. 이전에 6월 정도쯤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 같으면 장마전선이 주로 남해안에 머물거나 내륙 쪽에서 비를 뿌리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월요일이 아니라 화요일, 수요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온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올라갔을 때 강한 비가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휴전선이나 황해도 부근에 많이 내릴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황강댐이 방류를 할 수가 있죠.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는 걸 예상을 해서 댐의 수문을 개방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황강댐이 개방을 한다면 비가 많이 오는 시기와 인접해서 개방을 하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북한 지역에는 비가 많이 안 내렸는데 다음 주가 되면 이 부분도 주시해서 봐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기상재난전문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