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예능 ‘홍김동전’ 폐지설+시청률 1% 버티고 맞은 감격의 1주년[종합]

이하나 2023. 7.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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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석 PD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폐지설로 마음 고생을 해야했던 ‘홍김동전’이 감격스러운 1주년을 맞았다.

7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박인석 PD,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참석했다.

지난해 7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다. 박인석 PD는 “사실 요새 정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다채널, 다플랫폼 시대에 이렇게 1주년까지 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가능할 수 있게 해주신 KBS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1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홍김동전’은 날 것 같은 유쾌한 웃음으로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은 1%대에 머무르며 고전하고 있지만, OTT 웨이브 14주째 비드라마 부분 1위에 오르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에 대해 주우재는 “팬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희가 가진게 너무 없어서 다른 프로그램 대비 안쓰럽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숙은 “우리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음 회차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언제끼리 없어질지 모른다고 우리끼리 얘기하면서 있을 때 열심히 하자고 얘기한다. ‘다음주에 우리 못 볼 수 있다’고 그분들도 얘기해준다. 그래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던 홍진경의 평창동 집을 다시 한번 공개하자고 부추겼다. 이에 홍진경은 “샘 스미스가 내한해서 우리 집에 와서 집밥 드시고 싶다고 하면 집을 내어드릴 용의가 있다. 집밥으로 한식 백반 12첩 차리고 주무시고 가라고 침대를 내어드릴 용의가 있다. 이것 외에는 더 이상 대문을 열기가 힘들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탄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다. 조세호는 “우리가 1년 동안 엄청 끈끈해졌다. 주우재와는 매일 연락하는 사이고, 단톡방에서는 서로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기사가 나면 축하해준다. 숙이 누나, 진경이 누나가 동생들이 뭘 해도 받아준 덕분 아닐까”라고 공을 돌렸다.

주우재는 “시청률 면에서 고군분투를 했다. 바닥부터 쌓아오면서 같이 이겨냈다는 마음이 있다”라고 거들었다. 홍진경도 “세호나 숙 언니는 가족 같은 사이다. 이번에 우재랑 우영이를 처음 알게 됐는데 예전부터 알고 지낸 동생처럼 너무 편하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어떻게 저런 애드리브를 하지 싶다. 많이 자극받고 배우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김숙은 “다들 여기서 유난히 까분다. 너무 편하고 욕심부리는 사람도 없고 제작진도 순하다. 놀이터 마냥 다 뛰어가서 진짜 편하게 놀고 있다. 그 환경을 만들어준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처음에 멤버들이 한다고 했을 때 무조건 한다고 했다. 뭔가를 이루는게 목표가 아니라 우리끼리 있는게 재밌겠다 싶어서 시작했고 그 생각이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우영은 ‘홍김동전’을 통해 예능감을 발산 중이다. 멤버들과 박인석 PD도 우영의 예능감을 극찬했다. 우영은 “2PM으로 데뷔한지 15년이 됐다. 짧게 예능에 참석했지만 고정으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라며 “다른 일정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지 않나. ‘홍김동전’ 촬영이 기다려지는게 너무 기분이 좋고 녹화하는 날 스트레스가 풀린다”라고 답했다.

앞서 ‘홍김동전’은 예능 프로그램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비롯해 빅뱅 태양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조세호는 “인맥 중에 한분을 초대한다면 GD를 초대하고 싶다. 아직 얘기는 안 됐다. GD 씨도 저희 멤버들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진경이 누나가 재밌다고 응원을 해주니까 GD 씨가 컴백할 시기가 된다면 ‘홍김동전’에 와주시면 어떨까”라고 추천했다.

향후 ‘홍김동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박인석 PD는 “우리는 젊은 층에 다가가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KBS 시청층이 젊은 시청자가 많이 이탈한 상태다. 정공법으로 승부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구성을 하거나 뮤직비디오를 틀 때도 어떻게 이상하게 할까를 고민한다”라며 “작가들에게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못할 것 같은 걸 이 프로그램에서 다 하고 가라고 한다. 그게 1년을 버텨온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김동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날 것의 재미와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방향성이 있다. 빌보드나 샘스미스를 언급하는 것도, 안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상한 발상에 대한 도전이다. 다음 주에 0.1%라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자신에게 ‘홍김동전’이 어떤 의미인지도 밝혔다. 우영은 “2PM 이후로 2PM 같은 힘이다”라고 말했고, 주우재는 “저에게 본가 같다. 제가 편하게 있어도 다 서포트 해주는 공간 같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제 소울푸드가 떡볶이다. 떡볶이 같은 존재다. 자주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맛보고 싶고 한편으로는 짠하다. 우리보다 더 짠한 건 PD님이다”라고 전했다.

홍진경은 “마지막 잎새 같은 느낌이다. 떨어질 듯 버티는 이 잎사귀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시청자들이 외면하면 이 잎사귀가 언제 마를지 모른다”라고 시청을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자신의 웃음벨이 홍진경이라고 밝히며 “홍길동전에는 마지막 페이지가 있어도 ‘홍김동전’에는 마지막 페이지가 없었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오래오래 웃음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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