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7% 확률' 로또 2등이 664건 당첨…"우연의 일치"
< "조작 아니다" >
토요일의 행복, 로또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아무리 해도 5등인가요. 5천 원 밖에 당첨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3월 추첨한 로또 1057회에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게임이나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중 103건이 서울 한 판매점에서 나왔고요. 그래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캐스터]
아니 이게 말이 돼요? 로또라는 게 숫자 45개 가운데서 6개 맞춰야 하는 거고 이게 814만 분의 1 확률이란 말예요? 2등이라고 해도 당첨 가능성이 0.00007%, 0이 4개예요. '조작 아니야?'라고 의심하는 심정도 이해가 가요.
[기자]
지난해 6월엔 1등이 50게임이나 나와서 이때도 조작 논란이 일었습니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일단 복권 시스템을 조작해 낙첨을 당첨으로 바꾸거나 실물 티켓을 위·변조해 당첨금을 수령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추첨기를 조작해 당첨 번호를 선정할 수도 없고요. 위·변조 방지 장치가 마련돼 있고 로또의 신뢰성을 저해할 만한 위험 요소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진짜 1등이 50건, 2등이 664건이나 나오는 게 말이 된다는 거예요?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고요?
[기자]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모두 429회차를 분석해봤다고 합니다. 여러 번 당첨된 번호 조합이 나올 확률을 계산했는데 이런 일이 확률과 통계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전체 구매량이 늘었는데, 총 구매량의 3분의 1이 수동 구매라고 합니다. 같은 번호로 여러 장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당첨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거죠. 2등에 당첨된 664건 가운데 609건이 수동이었다고 하고요. 해외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영국에선 2016년 4천 명이 넘게 1등에 당첨된 적이 있고 필리핀에서도 2022년 1등만 433명이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이게 되네요.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믿어야겠지만 여전히 불신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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