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타한 폭우…전기 끊기고 산사태주의보에 잠수교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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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샘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에서는 2개구 4000여 세대 전기가 끊겼고, 축대 붕괴에 산사태주의보도 발령됐다.
앞서 서울 도봉구에서 정전 피해가 났던 2123세대는 복구 완료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폭우 피해로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구 65세대 134명이 일시대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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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4일 시간당 20∼50㎜ 강한 비 더 온다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밤샘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에서는 2개구 4000여 세대 전기가 끊겼고, 축대 붕괴에 산사태주의보도 발령됐다. 잠수교를 비롯해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분께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000세대 이상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아파트 2000여 세대는 복구됐지만 일대 빌라 등은 정전 상태로 복구 작업 중이다. 쓰러진 가로수는 제거됐다. 앞서 서울 도봉구에서 정전 피해가 났던 2123세대는 복구 완료됐다.
노원구 일대에는 이날 오전 4시46분께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구는 오전5시47분께 공릉동과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
많은 비로 14일 오전 기준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 중이다.
서울시는 오전 7시 현재 ▲ 불광천길 증산교앞∼중동교 하부도로(양방향) ▲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양재천교 하부도로(양방향) ▲ 잠수교 전 구간(양방향) ▲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양방향) 총 4곳을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중랑천 수위 상승에 따라 오전 4시10분 부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도 통제했지만 수위가 낮아지면서 통행을 재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폭우 피해로 전국 6개 시도 21개 시군구 65세대 134명이 일시대피 했다. 이중 추가 피해를 우려해 미귀가한 인원은 44세대 104명이다. 서울 일시대피 인원은 전날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축대가 무너져 대피한 인근 20가구 46명을 비롯한 37가구 77명이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인명피해는 실종 1명, 부상 1명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실종된 68세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으며, 부상자는 13일 전남 보성에서 도로 비탈면 유실로 팔목을 다친 50대 남성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경기 여주에서는 75세 남성이 사망했는데 이 남성은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비 더 온다…수도권 시간당 20∼50㎜ 강한 비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 80∼200㎜,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 전남권, 경상권 30∼100㎜, 제주도 5∼60㎜다.
행정안전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전날 오후 8시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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