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새집 절반이 불꺼진 아파트…수도권·지방 입주율 양극화 ‘뚜렷’ [부동산360]

2023. 7.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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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하락에도 지방 아파트 입주율 하락 폭이 수도권을 상회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등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 전망도 부정적으로 예측돼 양극화 양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 큰 폭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강남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및 아파트 한정 거래 증가 등 주택시장 양극화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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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율 하락
서울·강원 아파트 입주율 차 4%p 늘어
수도권·비수도권 주택시장 양극화 확대
7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도 하락
다만, 주택시장 바닥 다지고 있는 중
서울 영등포구 일대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이준태 기자]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하락에도 지방 아파트 입주율 하락 폭이 수도권을 상회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등을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 전망도 부정적으로 예측돼 양극화 양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6월 전국 입주율이 63.6%로 5월 대비 3.1%포인트(p)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8.5%로 5월 80.1%에서 1.6%p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65.4%에서 4.0%p 빠진 61.4%, 기타지역은 62.7%에서 3.0%p 하락한 59.7%로 60% 선이 무너졌다.

주산연은 수도권 입주율이 박스권에 갇힌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최저치를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회복세가 전망됐으나 6월 다시 하락 반전 양상을 띠었다.

비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1월 이후 60%대의 낮은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86.7%→84.5%) ▷인천·경기권(76.7%→75.5%)비수도권 ▷강원권(56.2%→50.0%) ▷대전·충청권(68.5%→61.0%) ▷대구·부산·경상권(66.3%→ 61.5%) ▷광주·전라권(56.8%→57.5%) ▷제주권(62.2%→72.2%) 등이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강원도의 입주율 차이는 5월 30.5%p에서 6월 34.5%p 확대됐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 매각지연은 5.1%p 상승해 49.1%로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26.0%→21.8%)와 잔금대출 미확보(20.0%→16.4%)는 각각 4.2%p, 3.6%p 하락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 자금 조달은 원활해졌지만, 전세 자금시장에 비해 재고주택 매매시장은 열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지역별로 나타낸 그래프.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5.5에서 9.5p 하락한 76.0으로 조사됐다.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 큰 폭 하락한 이후 기저효과로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강남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 및 아파트 한정 거래 증가 등 주택시장 양극화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폭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강원(88.8→63.6) ▷제주(93.3→68.7) ▷전남(85.7→61.5) ▷경북(78.5→56.2)에선 20p 이상 떨어졌다.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 영향이다.

수도권과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는 3.1p씩 소폭 상승했다. 특히 경기(87.0→100.0)와 대전(81.2→92.8)이 각각 13.0p, 11.6p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의 경우 분양 등 주택시장 악재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국가산업단지 지정, 대기업 투자 유치 등 부동산 시장 내 대형 호재로 많은 미분양을 해소해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택시장은 주택인허가, 착공, 분양승인 등 공급량이 역대 최저치이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는 전년대비 증가하고, 아파트 가격도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 조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견고한 입주시장회복은 어려우며, 지속적인 시장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 사이 실시했다.

Lets_win@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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