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 중 `미개봉 아이폰` 들고 도주한 구매자…"자수했으면"

강길홍 2023. 7.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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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를 하던 중 구매자가 제품을 들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아이폰14프로 미개봉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당근마켓'에 올렸다.

B씨는 판매 물건을 확인하던 중 가위를 달라고 요청했고, A씨가 이를 챙기러 가는 순간 그대로 달아났다.

A씨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은 여동생 C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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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거래 중 물건을 들고 달아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 거래를 하던 중 구매자가 제품을 들고 그대로 도주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성남 상대원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아이폰14프로 미개봉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당근마켓'에 올렸다.

12일 오후 4시 24분께 구매를 희망한 검은 마스크를 쓴 B씨가 식당으로 찾아왔다.

B씨는 판매 물건을 확인하던 중 가위를 달라고 요청했고, A씨가 이를 챙기러 가는 순간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급히 따라나갔지만 골목으로 숨어버린 B씨를 놓치게 됐다. 이에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당근마켓 거래 내역 등을 제공했다고 한다. 과학수사대가 지문도 채취했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가게 내부 CCTV 화면을 보면 B씨는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B씨가 몸을 돌려 급히 뛰어나가는 장면도 CCTV에 포착됐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키 175cm 이하의 30대로 추정된다고 한다.

A씨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은 여동생 C씨다.

C씨는 "글을 올린 이유는 혹시라도 빠른 시간 내 올리면 아주 아주 적은 확률로 저사람의 주변인들이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본인이 보게 되면 불안함에 자수라도 먼저 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고 남겼다.

이어 "정말 그럴 사람이었다면 애초부터 저렇게 대담한 범행을 하지 않았을거란 생각도 하지만 오빠가 너무 충격을 받아서 (대신)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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