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하이닉스 임금협상 재봉합...노조"후불제 앞당기고 격려금 줘야"

한지연 기자 2023. 7.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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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협상 재도출에 나선다.

노조는 '후불제' 임금 지급 시기가 올해 안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 임금협상 타결 후 사측의 보상 표시 등을 토대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대의원 투표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임직 노조와의 잠정합의안이 도출 4일만인 지난달 30일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사측은 전임직 노조와의 추가 협상을 기술 사무직 노조와의 협의 후 다시 진행하겠다고 미뤄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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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협상 재도출에 나선다. 노조는 '후불제' 임금 지급 시기가 올해 안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 임금협상 타결 후 사측의 보상 표시 등을 토대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대의원 투표에 들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가 사측과 올해 임금 교섭에 잠정 합의하고 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연봉 인상률은 총 4.5%로,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기술전임직과 교섭했던 안과 같다. 당초 이 시기가 내년 1~2분기로 예상되면서 노조원들은 흑자 전환 시기와 임금인상분 소급 지급 방안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기술 전임직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사무직 노조 측은 '인상 소급분이 올해 내 지급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노조 측은 "D램 가격이 반등하는 등 흑자전환 신호가 왔을 때 사측이 소급분을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전했다. 예를 들어 4분기 실적은 내년 초 확정된다. 그런데 인상분 소급 지급을 원래처럼 분기 정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시장 상황을 보고 분기 흑자가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소급분을 바로 지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노조는 이 시기를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합의안에 명시되진 않았다.

또 노조는 임금 협상 타결 시 사측이 격려금 차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상분 소급 적용과 관련,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지급한다는 것 이외의 다른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격려금과 관련해선 "임금 협상이 종결되면 감사의 의미를 표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 지, 무슨 명목이 될 지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천 생산직 노조와 청주 생산직 노조, 기술 사무직 노조 등 3개로 나뉜다. 이천과 청주 생산직 노조가 전임직 노조라는 이름으로 매년 5~6월 함께 임단협을 여는데, 통상 전임직 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면 사무직 노조는 거의 비슷하게 협의한다.

그러나 전임직 노조와의 잠정합의안이 도출 4일만인 지난달 30일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사측은 전임직 노조와의 추가 협상을 기술 사무직 노조와의 협의 후 다시 진행하겠다고 미뤄온 상황이다. 사측으로선 사무직 노조와의 합의가 필수적인 셈이다. 사무직 노조와의 잠정 합의안이 무난히 투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임직 노조도 비슷한 수준으로 재합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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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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