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암센터, 국내 최단 기간 ‘다학제 진료’ 5000회 달성

이용권 기자 2023. 7. 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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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가 국내 최단 기간 암 다학제 진료 5000례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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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의료진이 함께하는 분당차병원 췌담도암 다학제팀이 환자에게 치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제공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가 국내 최단 기간 암 다학제 진료 5000례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 진료를 위해 3∼9명의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공동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6년 취담도암 분야에서 처음으로 다학제 진료를 도입했다. 현재 유방암, 부인암,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두경부암을 비롯해 모든 암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작은 회의실에서 출발한 다학제 진료실은 현재는 3개로 늘어났다. 2020년부터는 매년 1000례 이상의 다학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한자리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모아 치료 계획을 세우고 환자를 진료한다는 점에서 환자 중심적인 진료 방식이다.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이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진료과 암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내 환자가 아닌 우리 환자를 진료한다.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을 선택한다.

전홍재 분당차병원 암센터장은 “진료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아 점심시간과 진료가 끝난 오후 5시 이후 모여 다학제 진료를 시작했다”며 “이제는 이것이 다학제 진료 패턴으로 완전히 굳어졌다. 수술 불가능했던 환자를 항암 후 수술하고, 말기 환자들이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경험하면서 교수들조차도 새로운 의욕과 활기가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다학제를 시행한 후 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는 물론이고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분당차병원은 2021년 다학제 진료를 받은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10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윤 원장은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는 병원 경영진이 아닌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진행해 환자와 보호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국내 암 치료의 모델이 됐다”며 “분당차병원은 췌담도암, 간암, 대장암 등 암뿐 아니라 난임, 비만, 선천성 기형 등 난치성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함으로써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미래 의료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암 다학제를 주도한 100여 명의 의료진과 암을 이겨낸 환우들과 지난 5일 다학제 5000례 기념식을 가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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