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홍콩은 "즉시 日수산물 수입 금지" 경고

정혜인 기자 2023. 7.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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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준비를 마친 가운데 홍콩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확대를 경고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일본산 수산물 유입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6월 23일 새벽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내 경매장에서 시장관리 직원이 경매에 앞서 일본산 활어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현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 장관이 언급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은 도쿄,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이다.

체 장관은 "일본이 해양 방류 전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을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해양 생태계와 식품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전날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지금보다 많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 시작하는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며 정무사장을 책임자로 지정하고 관련 대책팀을 구성해 행동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산 과일과 채소 등 특정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후쿠시마산 육류 및 가금류 등은 방사능 검사 증명서가 있는 경우에만 수입을 허용했다. 또 후쿠시마 인근 지역인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등 4개 현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한편 홍콩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품목을 확대할 경우 일본 농수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중국에 이어 일본의 농수산물 수출 2위국이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對)홍콩 수산물 수출 규모는 755억엔(약 6983억90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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