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청기지 논란 쿠바 “美, 핵잠수함 도발 말라”

박영준 2023. 7.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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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해안에 미국 핵잠수함과 러시아 해군 군함이 동시에 모여들면서 카리브해에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쿠바는 미국의 핵잠수함 배치에 '도발'이라고 반발했고, 러시아 군함은 쿠바 해안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쿠바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5∼8일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며 "이는 정치적·전략적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의 도발적인 긴장 고조 행위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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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만에 배치… 주권 위협”
美국방부는 핵잠 배치 여부 ‘침묵’
러 군함 아바나 입항… 긴장 고조

쿠바 해안에 미국 핵잠수함과 러시아 해군 군함이 동시에 모여들면서 카리브해에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쿠바는 미국의 핵잠수함 배치에 ‘도발’이라고 반발했고, 러시아 군함은 쿠바 해안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쿠바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5∼8일 관타나모만 (미군) 기지에 핵잠수함을 배치했다”며 “이는 정치적·전략적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미국의 도발적인 긴장 고조 행위로,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 USS 패서디나호가 남미 카리브해에서 실시하는 군사훈련 중 가장 큰 규모인 ‘유니타스 2023’에 참가하기 위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바다에 11일(현지시간) 도착한 모습. 카르타헤나=EPA연합뉴스
미 국방부는 핵잠수함 배치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미 국무부가 중국이 쿠바에서 도청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미국과 쿠바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며 카리브해에 긴장이 감돈다. 쿠바 외교부는 이어 “핵잠수함의 전개로 미국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주민들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곳에 핵잠수함이 있다는 것은 이 평화로운 지역에서 이러한 군사적 행동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쿠바섬 동남쪽 관타나모만에 군사 기지와 수용소를 두고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조지 W 부시 당시 미 행정부 의지에 따라 테러 용의자 등의 수용 목적으로 2002년 설치됐다.
11일(현지시간) 인근의 미국 적대국 쿠바는 5∼8일 관타나모만 기지에 미군이 핵잠수함을 배치했다고 반발하며 러시아 해군 훈련함 페레코프를 아바나항에 입항시켰다. 아바나=AFP연합뉴스
쿠바 데일리 등 쿠바 언론에 따르면 쿠바 외교부가 미국 핵잠수함을 비난한 이날 러시아 해군 훈련함 페레코프가 아바나만에 입항했다. 페레코프는 쿠바에 머무는 동안 광범위한 활동 프로그램을 수행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러시아 해군이 쿠바 해군 책임자와 아바나 주지사를 예방하고 역사 및 문화 유적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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