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동서로 긴 띠 장마 전선 북상...내일부터 '진짜 장마' 비상

김진두 2023. 7.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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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장마 전선은동서로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을 형성해지역에 따라 물 폭탄 수준의 큰 비가내릴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관련해서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 기상청이 극한 호우를 발령했잖아요. 얼마나, 어떻게 내린 겁니까?

[기자]

극한 호우라는 말은 재난문자를 보내기 위한 조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려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그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는데, 그 정도의 비를 극한 호우라고 얘기합니다.

[앵커]

서울 전체에 내려진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 지역에만 내려졌죠. 그런데 그 내용의 조건이 있습니다.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려야 됩니다. 그리고 3시간에 90mm의 비가 내려야 됩니다. 두 개가 앤드입니다. 그러니까 동시에 만족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30mm씩 3시간 내려서 90mm가 오더라도 내려지지 않습니다.

[앵커]

그 정도면 어느 수준으로 내리는 겁니까?

[기자]

우선 30mm 이상의 비부터 호우라고 부르는데요. 30mm의 비가 내리면 와이퍼를 아무리 작동을 해도 시야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50mm부터는 1시간 정도에 50mm가 와도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요. 최대 10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도심도 금세 1시간 만에 침수가 되는 그런 정도의 수준의 비입니다.

[앵커]

극한 호우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던 표현은 아니죠?

[기자]

이번에 재난 문자를 도입을 하고 수도권에 시범 운영하면서 등장한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기후변화, 또 기후위기라고 하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시간당 내리는 비의 양이 굉장히 늘어났거든요. 대부분이 30mm 정도면 굉장히 강한 비였다가 50mm 예보가 나오고 최근에는 80mm 예보까지 나옵니다.

그러면 시간당 100mm 가까운 비가 내리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극한 호우가 최근에 잦아지고 있다, 이런 용어들 많이 쓰고는 있었는데 이번에 재난문자를 기상청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극한 호우라는 용어를 재난문자 발송의 조건으로 가져온 겁니다.

[앵커]

1시간, 2시간, 3시간만 내려도 물바다가 되겠는데요.

[기자]

서울 도심 같은 경우 지난해 생각해 보시죠. 강남에 시간당 140mm의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요. 그때 3시간 정도 강우량을 따져보면 200mm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의 비가 2~3시간 정도 내린다고 하면 도심도 침수를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 특성 보면 오전에 비 내렸다가 오후에는 갑자기 더워지기도 하고 그런 특성이 있던데 이걸 장마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어제의 비는 장맛비가 아닙니다. 그래픽을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요.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 남쪽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냐면 위치가 여기입니다.

[앵커]

지금 장마전선은 한반도에 없네요.

[기자]

없습니다. 없는 상태에서 어제는 저기압이 통과했습니다.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를 하면서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굉장히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내용 자체를 보면 장마전선은 이쪽에. 그리고 내륙에는 저기압.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기압이 통과를 하면서 굉장히 강력한 비가 야간이 아닌 낮 동안 발생을 했고 그 비구름들이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강하게 내려서 피해가 나기는 했습니다마는 장마전선은 오랜 기간, 적어도 서너 시간 이상씩 가거든요. 2시간 정도만에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다행히 아주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겁니다.

[앵커]

지금 일본에 있는 저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 쪽으로 온다는 건데 지금 일본이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대로 지금 일본 북부 쪽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강한 비구름들이 형성이 되고 4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 위주죠. 총 강우량 400mm의 비가 내렸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체전선의 특징입니다. 굉장히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 띠 형태로 생긴 비구름을 타고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거죠. 그런데 내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장마전선이 이대로 올라오는 게 아닙니다.

이게 올라오는 게 아니고요. 어떤 식이냐면, 이게 저기압입니다. 이쪽에 보이는 게 저기압인데 이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옵니다. 이동해서 들어오면.

[앵커]

새로운 전선이 만들어지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남쪽에 형성됐던 장마전선이 바로 이 저기압과 함께 이쪽에 걸리는 겁니다. 처음에 약간 북한 정도 쪽에 걸리다가 조금씩 내려오면서 내일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는 그런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밑에서 올라온다기보다는 새롭게 형성된다라고 보면 되겠네요. 역시 일본의 장마전선처럼 띠 모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강우를 계속해서 보면서 제일 위험한 강우가 뭐냐 하면 띠 형태의 강우입니다.

[앵커]

왜 그렇죠?

[기자]

보시죠. 내일 오후 3시 정도 예상입니다. 아까 제가 그려드렸듯이.

[앵커]

우리나라가 어디 있는 건가요?

[기자]

우리나라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게 되고 지금 조금 더 확대를 하면요. 저기압이 들어옵니다.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이렇게 장마전선이 형성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아까 중국에 있던 비구름대가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한반도 쪽으로.

[기자]

그러면서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형태가 되면서 이쪽에 장마전선이 새로 형성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내일은 중부지방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겁니까?

[기자]

아침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된 강우량의 중심, 그러니까 장마전선의 중심이 바로 중부지방이 되겠고요. 노란색의 조금 강한 비구름이 보이시죠.

[앵커]

노란색은 더 강한 비를 뿌리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지금 수도권에 잡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장마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걸리는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은 주로 수도권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강한 비가 내리느냐? 내일 오후부터 비가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해서 이런 띠 형태의 장마전선은 야행성 장마가 되죠. 그래서 밤사이에 더욱 강해질 겁니다. 지금 수도권에 최고 250mm의 비를 내일과 모레 사이에 보고 있는데.

[앵커]

기상청이 그렇게 예보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50mm입니다. 그리고 영서지방, 충청 북부 정도에는 200mm 정도 되겠고요. 그외의 다른 지역도 50~150mm 정도로 편차를 더 줬지만 굉장히 강한 비를 예보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밤사이에는 시간당 30mm 이상, 최고는 몇 밀리미터냐면 80mm를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이 올해 장마 들어서 대부분 굉장히 강한 비를 예보했을 때는 30~60mm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30~80mm를 예보했습니다.

[앵커]

극한 호우가 발령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죠. 이유는 이런 띠 형태의 장마전선이죠. 띠 형태의 장마전선은 범위가 굉장히 좁아지는 거고요.그런데 물풍선이 중간중간에 떠서 들어오듯이 계속해서 비구름이 연이어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서너 시간 이상씩 간다. 그리고 한 번 내릴 때 30에서 최대 80mm이기 때문에 재난문자 발송 나올 수 있고요, 수도권이 다시. 그리고 피해가 어제보다도 더 많은 피해가 날 가능성이.

[앵커]

어제보다 더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기자]

그렇죠. 250mm 예보가 나와 있고 30~80mm 시간당 내린다고 했다면 재난문자가 당연히 나와야 되고요. 또 강한 비가 내렸지만 빨리 지나간 것과 달리 계속해서 그 지역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가 어제보다도 훨씬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장마전선, 얼마나 오래 머뭅니까?

[기자]

이게 어렵습니다, 예측하기가. 그런데 우선 슈퍼컴 모델을 따라서 보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이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되냐면 처음 시작은 말씀드렸듯이 중부지방부터 시작이 됩니다. 모레까지요. 그리고 주말에 들어서면 약간 내려갑니다. 약간 내려가서 이 정도에 걸립니다. 이걸 남북진동이라고 부르는데 장마전선이 남쪽, 북쪽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죠.

[앵커]

남과 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한다는 말씀이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돼서 게릴라 호우가 되는 겁니다.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계속 호우를 쏟아붓는 게릴라 호우가 되는 거죠.

[앵커]

기상청 예보 보니까 13일부터 18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이다.

[기자]

비구름의 중심은 어디냐, 가장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어디냐를 보면 내일과 모레는 중부지방, 그리고 주말 이후부터는 남부지방. 그리고 이번 장마의 가장 고비가 다음 주 중반입니다.

[앵커]

다음 주 중반에도 비가 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이렇게 장마전선이 영향을 줄 때 제가 띠 형태의 장마전선은 폭우를 동반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굉장히 큰 피해가 날 수 있는 폭우를 동반하는데 그것보다도 더 심한 최악의 경우가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있는 상태에서 이쪽에 태풍이나 열대저기압 같은 게 들어가서 여기서 죽는 경우입니다. 태풍이 여기에서 죽게 되면 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이 이렇게 유입됩니다. 장마전선에 태풍의 열기, 태풍 수증기가 가세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 비가 30~80mm가 아니라 시간당 100mm 예보가 가능해집니다.

[앵커]

아래쪽에 태풍이 형성된 게 있나요?

[기자]

아직은 형성이 되지는 않았는데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모델 중에서 두 가지 모델이 우리 기상청에서 예보를 할 때 참고하는 것이 이런 강한 저기압이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서 소멸한 뒤에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는 이런 현상을 지금 예측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번 장마 기간 중에 가장 심한 비가 내리는데 역시 또 주무대가 중부지방입니다.

[앵커]

그러면 대비가 필요합니다. 반지하 주택을 비롯해서 도심도 대비해야 될 것 같고 특히 산사대가 날 가능성이 더 커진 것 아닙니까? 어떤 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자]

우선 오늘이 골든타임이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날씨가 반짝 맑았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게 도심에서는 배수로 정비해야 됩니다. 그리고 상습 침수 구역이 있습니다. 지난번 강남처럼요. 상습 침수 구역에서는 모래주머니를 준비해서 물이 지하공간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줘야 되겠고요. 또 차수막도 설치를 해서 역시 지하 공간으로 물이 차는 걸 막아주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고요. 산사태가 굉장히 위험합니다. 축대 붕괴도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장마 기간동안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거든요. 남부지방은 400mm 정도. 그리고 중부지방도 3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 경우는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수분의 함량을 이미 넘어선 겁니다. 잡아줄 수 있는 수분을 넘어섰고. 그런 상황이라면 조금 강한 비만 쏟아져도 무너져 내려올 수 있다는 이야기죠. 산사태 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산사태, 축대 붕괴, 점검 좀 해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산사태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산사태 주의보나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을 때 신속하게 안전한 지대로 이동을 하셔서 대피를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폭우가, 이번 장마가 다음 주 중반까지는 간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에는 다시 폭염이 올까요?

[기자]

그게 지금 좀 어렵습니다. 지금 예측모델을 잠깐 보시면요. 여기에서 다음 주 날씨를 예측해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장마가 끝나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더위를 몰고 온 북태평양고기압인데, 이게. 이 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 장마가 끝납니다. 그런데 보실까요. 다음 주 정도쯤 되면 이동이 어떻게 되는지 보시죠. 밀어올렸습니다. 밀어올려서 중부지방 쪽까지 올라가 있잖아요. 북한 지방으로 장마전선이 올라가면 장마는 끝납니다.

그러니까 다음 주 중반, 제가 굉장히 마지막 고비의 비가 내린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시기가 남부와 제주도는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있고 마지막 중부지방에 가로 걸렸을 가능성. 그런데 그 이후에 확 밀어올리면 장마가 끝나는데, 이 고기압 중심 자체가 약간 서쪽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지금 작동을 해서 이게 장마가 끝날 건지, 남부와 제주도는 끝날 것 같은데 중부는 조금 올라가면 무더위였다가 장마전선이 내려오면 중부지방에 걸리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는 이런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아직 장마가 중부지방 전체적으로 끝났다라는 말씀을 드리기는 약간 시기상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보다 더 많은 비가 내일부터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그런 분석 들으셨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진두 (kim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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