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개인택시, 카카오T블루 가입하면 조합원 징계 '논란'

윤원진 기자 2023. 7.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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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서 개인택시 카카오 모바일 콜택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기사 2명이 최근 '카카오T블루' 가입 후 충주개인택시지부로부터 징계위원회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개인택시지부 관계자는 "지부는 임의 단체지만, 전체 회원들이 투표해 정관을 가결했다"면서 "최근 징계위 출석요구서를 받은 2명의 택시기사도 조합 가입 때 내용을 확실히 숙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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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모바일 콜택시 가입 이유로 징계위 출석 요구
개인택시지부 "우선 배차 시 다른 택시 갈등 우려"
12일 충북 충주서 개인택시 카카오 모바일 콜택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개인택시지부에서 차량 단말기를 통해 전송한 카카오 서비스 가입 차량 번호.(독자 제공)2023.7.12/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서 개인택시 카카오 모바일 콜택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기사 2명이 최근 '카카오T블루' 가입 후 충주개인택시지부로부터 징계위원회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출석 요구서는 타사 콜 가맹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제재 전 소명 기회를 준다는 내용이다. 정관 46조에 따라 징계위를 연다고 명시했다.

지부가 말하는 제재는 조합에서 제명하는 것이란 게 택시기사들의 주장이다. 제명당하면 개인택시 차량도 마음대로 팔 수 없고, 택시공제조합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

개인택시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브랜드콜' 외 타사 콜택시 서비스 가입을 정관에서 금지하고 있다. 자체 운영하는 택시콜 서비스를 지킨다는 명분이다.

그런데 일부 택시기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수요가 많은 콜택시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해야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콜택시에 가입한 택시기사 A씨는 "카카오 콜은 이용자가 많아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수익이 많은데, 브랜드콜은 2~3시간 일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데, 차츰 카카오 콜택시로 넘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카카오 콜택시를 반기고 있다. 브랜드콜보다 택시가 잘 잡히고, 상대적으로 서비스도 낫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바람에도 타사 택시콜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은 동료 기사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 지부는 타사 콜에 가입한 기사의 차량번호를 차량 단말기를 통해 전체 회원 차량에 공지하기도 했다.

타사 콜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동료 기사들이 수군대며 자리를 피하고 말도 섞지 않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최근에 장거리 호출을 받았다가 중간에 취소되는 일도 많아졌다고 했다. 카카오 콜 서비스는 장거리 호출 뒤 취소해도 전화번호가 남지 않는 점을 악용해 자기들을 골탕먹이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개인택시지부 관계자는 "지부는 임의 단체지만, 전체 회원들이 투표해 정관을 가결했다"면서 "최근 징계위 출석요구서를 받은 2명의 택시기사도 조합 가입 때 내용을 확실히 숙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콜을 무료로 이용하는 일반호출 서비스는 우리도 사용하고 있다"며 "A씨가 가입한 블루 서비스는 손님이 추가 요금을 내고 택시를 우선 배차받는 방식이라 다른 택시와 갈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5월 청주에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자, 사업자단체금지행위에 해당한다며 충북개인택시운송조합에 시정명령을 통지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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