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침수가 옵션? 통뼈 아파트?...장마철에 괜찮나

YTN 2023. 7. 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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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건축물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철근을 빠뜨렸다 주차장이 무너져 '순살'이라는 별명이 붙은 자이에 이어,이번엔 철근이 외벽을 뚫고 나온 아파트 사진이 공개되며 '통뼈 캐슬'까지 등장했습니다. 우리 집은 안전할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장마철에는 이런 걱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죠.안전전문가이신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붕괴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해체 작업이 이번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해체되는지 이것도 궁금한데 이게 최고 39층, 8개 동을 철거하는 거니까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건가요?

[최명기]

일반적으로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통상적으로 보면 굴착기를 건물 위쪽에 올려서 압쇄하는 방법을 많이 쓰게 되죠. 그래서 굴착기에 압쇄기라는 것을 부착하게 되는데 압쇄기는 집게 형태의 가위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편할 것 같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압쇄기를 부착한 뒤 굴착기 위에 올리게 되는데 초고층에 있어서는 이런 방법들이 힘들어요. 왜냐하면 초고층이다 보니까 거기에서 굴착기 자체가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초고층의 경우에 있어서는 절단공법이라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절단공법에는 둥근 톱을 이용을 해서 부재를 절단하는 이런 커터 공법. 그리고 이번에 현대산업개발에서 적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쇼공법. 이건 하나의 줄톱 개념인데요. 긴 와이어에 다이아몬드를 부착해서 고속으로 해제하게 되면 이게 절단되는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아마 여기 현장에서는 이 두 가지 방법.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굴착기를 사용하는 방법하고 그리고 와이어 쇼를 이용하는 이 두 개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 현재 개요로 나와 있는 거죠.

[앵커]

주변 안전은 괜찮을지 이 부분도 중요하게 봐야 할 텐데 주변 건물이 흔들리거나 분진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최명기]

아무래도 공사를 하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겠죠. 반면에 공사를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요. 특히 초고층에서 공사하다 보면 가장 문제가 소음들, 또 진동, 날리는 먼지들 이런 문제가 굉장히 많이 발생될 수 있고요. 아마 그런 측면 때문에 붕괴가 됐던 201동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비계라는 것을 설치를 해서 그 시스템 비계의 측면에 먼지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매직판넬, 이걸 설치하는 걸로 아마 공법이 계획됐었고요.

그리고 붕괴가 되지 않는 나머지 동들, 여기에 대해서는 상부층에서 작업하고 있는 그 구간에 대해서 작업자들 추락방지라든지 어떤 잔재물이 밑으로 떨어진 거라든지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먼지가 나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RCS라는 이동식 거푸집 공법들을 현재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거죠. 실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이런 해체 방법에서는 건축물 자체가 붕괴가 된다든지 또 넘어진다든지 그리고 공사하는 과정에서 잔재물이 밑으로 떨어지다 보면 작업자가 됐든 보도에 사람이 다녔을 경우에 이런 게 되게 위험하겠죠.

[앵커]

그런 부분 신경을 써서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져야 될 텐데 인천 검단에 있는 GS건설의 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지하주차장 붕괴되면서 재시공을 하기로 했는데 여기도 같은 방식으로 해체 작업이 이루어질까요?

[최명기]

아마 초고층에 대해서는 해체하는 방법 자체가 그렇게 많지가 않거든요. 국내 사례에 있어서는요. 아마 여기 검단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거의 광주와 비슷한 그런 공법을 아마 병행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거죠. 아마 구체적으로 해체 방법에 대해서는 결정은 안 됐을 겁니다. 그렇지만 추정을 해본다고 하면 광주와 비슷한 방법으로 해체를 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나 인천이나 이거 허물고 다시 짓는다니까 얼마나 걸릴까, 이것도 참 궁금한 상황인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최명기]

통상적으로 해체를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서류작업들이 있어요. 실제 해체작업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계획서를 작성하게 되고 거기에 맞춰서 승인받게 되는 이런 안전관리관계서 승인절차 이런 기간까지 포함하게 되면 해체 작업은 2년~2년 반 정도.

그리고 아무래도 해체가 끝나면 다시 또 공사를 해야 되겠죠. 그러면 이 공사기간이 평균적으로 2.5년 정도, 그러니까 2.5년이나 3년 정도를 보게 되면 아마 해체하는 기간은 평균적으로 5년 정도, 길게는 5.5년 정도까지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거 입주하려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잇따르면서 과거 인터넷에 올라왔던 글이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그 내용을 간단히 보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자잿값이 올라서 아파트 지을 때 철근을 많이 뺐다, 이런 취지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이게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명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일단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왜냐하면 2020년에서 2023년까지 이 기간에 철근값이 상당히 폭등을 했었는데 폭등했던 게 한 50% 이상에서 2배까지 이렇게 많이 뛰었던 부분이 있고요. 그리고 당시에 물류파동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레미콘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었죠. 건설사 입장에서는 건설사 준공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무조건 끝내야 되는 거거든요. 끝내지 않으면 지체산금을 물기 때문에요.

그래서 자재 부족 부분이라든지 자재 수급 부분이 문제가 됐지만 이런 준공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실제 철근 누락이라든지 또는 품질이 나오지 않는 레미콘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최근에 장마철이다 보니까 비 피해 우려도 큰 상황인데 폭우가 올 때 아파트가 침수되는 경우가 생겨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배수시설을 점검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최명기]

결국 배수시설이 문제고요. 지하 주차장이 침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 또는 단지 내 도로가 침수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실제 단지 내 도로가 침수됐다 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우수관들, 우수관의 직경이 부족했다든지 또는 그 우수관 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물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서 상당히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하 주차장의 누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을 해서 거기를 통해서 누수가 됐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외부에서 배수 자체를 못 했던 물이 지하 주차장을 타고 흘러서 침수가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앵커]

입주민들 같은 경우에 워터파크가 됐다. 이거 침수가 옵션이냐, 이런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이런 경우에 적극적으로 시설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최명기]

그렇죠. 그래서 아마 사전에 아파트 입주를 하시게 되면 사전점검 제도가 있거든요. 입주자께서 특히 본인의 세대도 중요하겠지만 공공으로 쓰고 있는 도로라든지 또는 우수관들, 또는 오수관들, 이런 하수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점검을 해서 침수가 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을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장마철이다 보니까 이런 침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또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외벽에 균열이 발견되는 사례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장마철이 되면 혹시라도 상태가 더 악화하는 것은 아닌지 이게 참 걱정되거든요.

[최명기]

당연히 악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건물에 균열이 갔다든지 또는 어떤 문제가 생겨서 물이 침투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이 침투하게 되면 이게 세대 내를 타고 흘러서 거실 중앙에서 누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창틀 쪽에서 누수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이런 균열 부분은 누수들, 그다음에 구조적으로 보게 되면 철근이 녹이 슬게 되고 그러면서 콘크리트 자체도 상당히 강도가 떨어지면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소지를 가질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벽에 균열은 왜 발생한 거예요?

[최명기]

대부분 시공하는 과정부터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또는 설계하는 과정에서 이런 균열에 대해서 방지할 수 있는 설계가 돼야 되는데 이게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확인해 보면 실제적으로 시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상당히 크다고 보이는 거죠. 예를 들어서 콘크리트다 그러면 콘크리트 피복두께를 확보를 해 줘야 되는데 피복두께가 너무 적다든지 그랬을 경우에는 철근이 이번에 통뼈 아파트와 같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앵커]

지금 보시는 장면이 바로 그 장면인데, 저렇게 철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흔한 겁니까?

[최명기]

실제 흔하지는 않죠. 저런 경우에 있어서는 아마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시공사에서 밝혔지만 구조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약간의 영향은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저 부분에 있어서는. 예를 들어서 철근이 노출돼 있고 지금 상태로 보게 되면 굉장히 붉은색 계통이 있죠. 붉은색이라는 이야기는 녹이 슬었다는 이야기거든요.

부식이 됐다는 이야기는 철근 자체가 제 역할을 못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게 특정 부위에서 저런 현상이 생겼지만 저런 현상이 아파트 전체적으로 생겼을 경우에 있어서는 사용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까지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노출된 철근 같은 경우에 잘라내도 무방하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그거 괜찮은 겁니까?

[최명기]

그건 잘못된 개념이고요. 그렇다고 보면 처음 설계할 때부터 철근을 거기에 배근을 하지 않았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인 그건 약간의 책임회피성 부분이 있는 부분이고요. 저 부분에 있어서는 철근의 피복두께도 확보가 안 됐던 부분들, 그리고 철근이 튀어나왔다는 것은 상부철근과 하부철근의 연결 자체가 결속이 제대로 안 된 거예요. 그래서 실제 저 부분을 잘라내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사후처리의 부분에서 처벌 회피를 위한 부분으로 가는 거고 저 부분에 약간의 문제는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부에 또 다른 철근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튀어나왔다는 것은 위, 아래 철근의 연결이 끊겼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명기]

결국은 저 부분에 대해서는 철근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보강을 해야 되는 거죠. 콘크리트가 있다고 하면 철근 역할을 해 주는 게 강판이라든지 스틸로 돼 있는 프레이트 같은 것들을 집어넣는다든지 아니면 저 부위를 파괴하고 철근을 더 추가적으로 보완을 한다든지 그리고 나서 다시 콘크리트를 타설한다든지. 이런 보수 방법으로 가야 되는 거죠.

[앵커]

이미 다 지어져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인데 부분적으로 그렇게 보수하는 것도 가능합니까?

[최명기]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밑에서 사다리차 같은 것 있잖아요. 그걸 타고 올라가서 작업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보수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저 경우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서 철근이 튀어나왔을 수 있다. 혹시 위아래 압력을 받아서 튀어나왔을 수도 있고 이런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최명기]

그럴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진이 한장밖에 없어서 구체적으로 힘을 받아서 이게 파괴가 됐는지, 그렇지 않으면 철근 피복두께가 얇아서 시공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가다 보니까 이게 현재 콘크리트가 탈락이 되고 노출됐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현장 확인 후에 판단될 것 같습니다.

[앵커]

녹이 언제 슨 것인지 이것도 봐야겠네요.

[최명기]

실제 녹 자체는 시공하는 과정부터 녹슨 철근을 쓰는 현장도 굉장히 많아요. 원래 안 되는 부분인데, 이게 철근이 녹이 슬었다고 해서 완전히 위험한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철근 자체는 콘트리트하고 부착돼야 되는데 이게 완전히 굉장히 많아서 부착하는 과정에서 녹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나왔을 경우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일부 3~4% 정도 이때는 철근하고 콘크리트가 접착이 잘 되는 그런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근 자체가 너무 녹이 많이 슨 건 좋지 않고요. 적당하게 껴 있는 것은 시공 과정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통뼈 아파트다, 이런 별명이 붙은 그 사진을 가지고 얘기했는데 지금 사진 한 장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완이 필요한 상황인지 점검을 해야 입주민들이 안심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외벽에 균열이 발견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경우에 물이 침투해서 안에 철근이 녹슬 수 있고 이러면 구조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최명기]

그렇죠. 아무래도 균열 자체가 틈이 있잖아요. 그래서 균열 폭이라든지 균열 깊이가 있다 보면 그 사이로 비가 온다든지 눈이 왔을 때 수분이 침투하게 되는 거죠. 또는 대기 중에 있는 산소라든지 가스들이 접촉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철근 자체가 녹이 슬게 되는 거죠. 철근이 녹이 슬게 되면 이게 부피가 팽창을 하게 됩니다. 2.6배 정도 더 부피가 커지면서 콘크리트를 밀어내는 이런 현상이 되고요.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철근이 더 가속화되고 그다음에 콘크리트가 떨어지게 되고 또 다른 철근이 녹이 슬게 되고 콘크리트가 떨어지게 되면서 본래 콘크리트에 대한 이런 설계상의 기능들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침수라든가 그리고 균열이 생겨서 물이 침투하는 경우에도 구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장마철이니까 그런 걱정이 더 커지는 그런 상황인데 지난 4월에 붕괴된 경기도 성남의 정자교 같은 경우에도 수분과 제설제가 또 콘크리트 손상에 영향을 줬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최명기]

아무래도 교량 자체도 하부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니까 거기도 균열이 발생됐겠죠. 그리고 교량 같은 경우에는 겨울철에 상당히 많이 얼기 때문에 제설제를 뿌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 제설제가 어떻게 보면 염화칼슘이라서 소금기거든요. 이게 콘크리트 균열 속으로 침투하게 되고 역시 철근이 부식되는 거고. 그러면서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이런 매카니즘으로 가다 보니까 철근과 콘크리트가 결합이 확실하게 안 돼서 붕괴되는 이런 현상이 정자교 사건입니다.

[앵커]

이런 사례가 잇따라서 나오면서 혹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괜찮을까, 이거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철근이 빠진 것은 아닌지, 혹시라도 외부에 균열이 있는 건 아닌지, 이거 확인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 방법이 있습니까?

[최명기]

철근 같은 경우에는 철근 탐지기라고 해서 벽면에 대고 또는 바닥에 대고 쭉 스캔을 하게 되면 철근이 현재 들어가 있는 위치들, 그다음 철근의 직경, 철근의 배근 간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요. 콘크리트 균열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게 폭이라든지 깊이라든지 계속해서 진행하느냐, 이런 여부를 판단하셔야 되는데 이 부분은 전문가들 영역이거든요. 그래서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셔서 이게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죠.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을 고려할 것 같아요.

[최명기]

그래서 저는 철근이 누락되어 있다든지 콘크리트에 균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외부에 공개하지 않거든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가 살고 있는 집값이 떨어지게 되면 내 재산상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많이 쉬쉬하면서 숨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부실시공 사례가 잇따르면서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부실시공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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