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지구에 엘니뇨가 닥쳤다[딥다이브]

한애란 기자 2023. 7.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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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이상합니다. 장마철이라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 뜨겁습니다. 지난주 목요일(6일)은 지구 평균 온도가 1979년부터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날이었는데요. 두번째로 더운 날이 지난주 금요일(7일), 세번째는 수요일(5일)이었습니다. 확실히 이상하죠?

이 더위가 심상찮은 건 이제 시작일 수 있어서인데요. 태평양 수온이 오르는 엘니뇨가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역대급 기후변화와 강력한 엘니뇨가 만나게 된 건데요. 벌써부터 설탕과 커피 가격이 뛰고, 일부 국가는 가뭄 대비에 나섰습니다. 먼 얘기 같지만 사실은 바로 지금 우리 생활에 닥쳐온 기후변화와 엘니뇨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안토니오산의 화재 모습.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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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지구

미국 메인대학교의 기후재분석기(Climate Reanalyzer)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지구 지표면 2m 높이의 평균 기온을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위성 데이터와 지표면∙열기구 관측,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산출하는데요. 지난 3일의 수치가 전 세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처음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17도를 돌파(17.01도)해 ‘역사 상 가장 더운 날’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건 이후 기온이 떨어지긴커녕 더 올라서 7월 6일엔 17.23도까지 오른 건데요. 이날은 과거 평균 기온과 1도 넘게 차이 날 정도로 더웠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더위는 난생처음입니다.
메인대학교가 운영하는 기후재분석기의 일일 지구 평균 기온 시계열 자료. 굵은 검은 실선이 2023년의 지구 평균 기온이다. 지난주에 사상 처음으로 17도를 돌파해 ‘가장 더운 날’ 기록을 썼다.
물론 이는 비공식 기록입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마치 아픈 사람의 체온을 잰 것과 같기 때문이죠.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야 나오는 의사의 공식 진단(공식기록)처럼 정확하진 않을 수 있지만,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건 확실히 보여줍니다.

기록적인 무더위는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지난주 9일 연속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어섰습니다. 196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기록입니다. 미국에선 6월 말 텍사스 일부 지역을 불태운 무더위로 인해 수천명이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12명은 사망). 멕시코는 치솟은 기온 때문에 올 3월 이후 최소 1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도의 맹렬한 폭염은 비하르주 지역에서 44명을 사망케했고요. 캐나다의 전례 없는 대형 산불로 뉴욕까지 미세먼지에 뒤덮여야 했죠.

특히 지난주 역대급 더위 기록에 크게 기여한 건 남극의 유난히 따뜻한 겨울날씨입니다. 남극 대륙 일부와 인근 해양 기온은 과거(1979~2000년) 평균보다 무려 10도 넘게 올랐는데요. 메릴랜드대학의 라구 머터구드 교수는 가디언에 “남극의 바람 전선이 따뜻한 공기를 더 깊은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남극 주변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합니다.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한 지난 8일 로마 판테온 신전 앞에 관광객들이 줄 서 있다. AP 뉴시스
아니, 왜 이렇게 세계 곳곳의 날씨가 이상한 걸까요? 사실 과학적 관점에선 이 기록적인 더위가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예측해온 것과 정확히 일치하니까요. “극한 더위는 지구 기온 상승의 가장 명백한 결과”입니다(텍사스 A&M대학의 존 닐슨 개먼 교수의 복스 인터뷰).

기후 변화에 있어 1.5도는 중요한 수치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각국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보다 2도 이내, 가급적 1.5도만큼만 오르게 하자고 목표를 세웠으니까요. 그런데 지난달 초 EU의 코페르니쿠스 지구관측소 연구원들은 지구의 지표 기온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상승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임계점에 다다른 겁니다. 독일 칼스루에공과대학의 하랄트 쿤스트만 교수는 “6월에 1.5도 임계점에 도달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이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12만년 전 온도를 넘어설까

낮 기온이 35도가 넘었던 어느 날 베이징의 한 동물원에서 어린이가 선풍기를 얼굴에 들이대고 있다. AP 뉴시스
지구 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는 회의론자들도 일부 있지만(예-트럼프 전 대통령)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건 여러 증거가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다만 그게 실제 인류에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두고 해석이 다를 순 있는데요.

기후 기록이 남아있는 건 1800년대부터이지만 과학자들은 나이테, 빙핵, 해양퇴적물, 산호초 같은 데이터로 더 길고 긴 시간의 기온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올해 7월은 약 12만 년 전의 간빙기 이후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독일 라이프치히대학의 카르스턴 하우스틴 박사의 가디언 인터뷰)이라고 합니다.

간빙기란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따뜻한 시기를 말하는데요. 지금도 지구는 간빙기에 있습니다(1만2000년 전 시작). 그리고 그 이전 간빙기가 12만5000년 전입니다. 지금 사막인 아라비아반도가 푸르른 초원이었던 시기이죠. 이 당시 지구 온도는 지금보다도 약 1도 정도 더 따뜻했다는데요. 이렇게 반문할 분도 있을 겁니다. 지금보다 더 더웠던 그때도 인류(호모 사피엔스)는 살아남았는데, 간빙기에 기온이 오르는 게 뭐 그리 큰일이지?
1901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 기온의 평균과 비교한 연도별 지표면 온도. 파란색 막대는 평균기온보다 추운 해, 빨간 막대는 더운 해를 뜻한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은 모두 2010년 이후 발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 홈페이지
문제는 방향(기온 상승)보다 속도입니다. 마지막 빙하기 이후 1만 년에 걸쳐 지구 온도가 4도 올랐는데, 산업화 이후 100여 년 만에 1도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1981년 이후엔 이전 100년보다 온난화 속도가 두배 이상으로 더 빨라졌습니다.

12만년 전 간빙기엔 해수면이 지금보다 30피트(9m) 정도 더 높았다고 하죠. 그런데 지금 속도대로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금세기 중반에 12만년 전 수준에 도달합니다. 이번 세기말인 2100년이면 지금보다도 2.7도 더 지구가 뜨거워지고요. 그럼 어떻게 되냐고요? 국립기상과학원 표현을 빌리자면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험의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과연 그래도 인류가 적응해 견딜 수 있을까요? 아무도 장담 못 할 일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여서 온난화 속도를 최대한 늦춰야죠. 기후과학자 제프 베라르델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치병과 달리 우리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주의를 기울이고 신속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엘니뇨가 이제 막 돌아왔다

7일 태국 방콕 거리의 시민들. 신화통신 뉴시스
사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워낙 많이 들어와서 혹시 심드렁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이건 어떤가요. 엘니뇨(El Niño).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4일 엘니뇨 발생을 선언했습니다. 7~9월 엘니뇨가 발생해 올겨울 최소 중간급 이상으로 발달할 확률이 90%라고 전망했는데요. 무려 3년간 이어진 라니냐가 끝나고 4년 만에 엘니뇨가 돌아온 겁니다.

엘니뇨 자체는 이상기후가 아닙니다. 주기적으로 2~7년마다 찾아오는 자연적 현상입니다. 태평양 적도 부근에 불던 무역풍이 약해져서 뜨거운 바닷물이 서쪽으로 가지 못한 채 동쪽 연안에 그대로 쌓여있는 겁니다.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도 이상 높아지게 되는데요. 1600년대 페루의 어부들 주기적으로 크리스마스 즈음인 12월에 온수층이 두꺼워져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걸 발견하고 ‘엘니뇨’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스페인어로 ‘아기예수’).
더위를 식히는 예멘의 소년. 신화통신 뉴시스
문제는 엘니뇨가 가뜩이나 더운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는 겁니다. 평균적으로 지구 온도를 0.2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 역대 가장 지구가 더웠던 해로 기록됐던 2016년이 그 증거입니다. 2016년은 ‘슈퍼 엘니뇨’가 기승이었던 해이죠.

그럼 혹시 지금의 이 무더위 역시 엘니뇨 때문인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기후위기 걱정을 좀 덜 수 있을 텐데요. 알아보니 약간의 영향은 있긴 하지만, 아직은 엘니뇨 탓을 하기엔 좀 이르다고 합니다. 태평양의 난류는 몇 달에 걸쳐 천천히 전 세계를 이동합니다. 이 난류가 성층권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대서양과 유럽 기후까지 영향을 받는 건데요. 엘니뇨는 보통 9~12개월 이어지기 때문에 아마도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겁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아직 시작일 뿐입니다. 엘니뇨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은 내년 여름이 절정일 수 있습니다.

엘니뇨의 경제 나비효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였던 지난달 19일 바닥분수로 뛰어든 어린이의 모습. AP 뉴시스
올해보다 내년 여름이 더 덥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데요. 엘니뇨는 단순히 더운 게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기후에 아주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데요.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와 남부아시아(인도)는 강수량이 줄어 가뭄이 닥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보통 여름철 상승기류가 생겨서 비가 많이 오는데요. 엘니뇨는 이 지역 공기를 가라앉게 만들기 때문에 건조해집니다. 호주가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죠.

반면 아프리카 동부와 남미 일부는 비가 오히려 많이 와서 홍수를 걱정해야 합니다. 태평양 열대 저기압이 늘어나서 하와이엔 태풍이 몰아칠 수 있고요. 같은 미국에서도 지역별로 달라서, 미국 북부는 더 따뜻하고 건조해지지만 남부는 춥고 비가 많이 내리게 됩니다. 대신 대서양은 오히려 대기가 안정적으로 되어 허리케인 활동은 줄어들고요.

그 결과 엘니뇨는 세계 경제에 주기적으로 손해를 끼쳐왔습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2~83년 엘니뇨는 4조1000억 달러, 1997~98년 엘니뇨는 5조7000억 달러의 피해를 줬다고 하죠.

직접적으론 어업과 농업에 영향을 주죠. 수온 상승으로 물고기가 안 잡히고, 가뭄(또는 홍수)으로 농산물 생산이 줄어드니까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모델링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 기간 동안 비에너지 원자재 가격은 4%포인트 뛰었다는데요.
엘니뇨로 인한 가뭄 또는 홍수 발생은 식품 가격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진은 독일의 한 밀밭. AP 뉴시스
오랜 경험이 누적됐기 때문이겠죠. 이젠 엘니뇨가 시작될 조짐만 보여도 식량 가격이 들썩입니다. 지난달 도이체방크는 엘니뇨 경고가 커지면서 커피, 설탕,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고, 다른 작물로 확산할 거라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글로벌 설탕 선물가격은 지난달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 엘니뇨 당시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이 홍수로 60%나 작업이 중단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엘니뇨 영향권인 국가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엘니뇨에 대비해 천연가스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콜롬비아는 전력의 3분의 2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공급하는데요. 엘니뇨로 가뭄이 들면 전력 생산에 어려움이 닥칠까봐 걱정하는 겁니다.

태국 정부는 엘니뇨 영향으로 올해 몬순 시즌에 전국 강우량이 평균보다 10% 줄어들 걸로 보고, 물 절약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이미 농부들에게 “물을 절약하기 위해 2개 작물이 아닌 단일 작물로 재배하라”고 당부했고요. 노무라홀딩스의 유벤 파라쿠엘레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태국은 대규모 식량 수출국이기 때문에 엘니뇨가 경제 성장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엘니뇨로 가뭄이라도 닥치면 태국은 쌀 생산이 줄어서 GDP가 최대 0.2%포인트 감소하게 됩니다.

세계 2위 금 소비국 인도에선 엘니뇨로 금 수요가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도에서 금을 많이 사는 큰손은 대도시보다 농촌 지역에서 많이 사는데요. 엘니뇨로 가뭄이 들면 흉작 때문에 농부들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원자재를 넘어 다른 소매 부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거라고 예상합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사이먼 시겔 애널리스트는 CNN에 “코트∙그릴∙야외가구∙스웨터를 판매하는 소매업체는 자연이 그들에게 무엇을 던질지 예측해야 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여행 업계도 엘니뇨의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과학저널 애트모스피어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 기간 동안엔 미국 내 자연명소를 찾은 방문객 수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하죠.

그럼 혹시 엘니뇨와 식품인플레이션을 투자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까요. 대신증권은 최근 팜유 착유공장이나 농장을 소유한 기업에 투자할 만하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과거 엘니뇨 기간에 농산물 팜유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았기 때문입니다(19.2%). 팜유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대부분(83%)을 차지하는데요. 엘니뇨가 강해지는 4분기가 팜유 수확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생산이 줄어들고 가격이 뛸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엘니뇨가 국제 곡물가격에 끼칠 영향은 라니냐(태평양 수온 하강이 특징)보다 작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 때문에 호주나 동남아는 곡물 생산량이 줄겠지만(강수량 감소), 미국 남부나 멕시코 지역은 오히려 늘기 때문에(강수량 증가) 상쇄가 되는 겁니다.

참고로 일각에서는 예전보다 엘니뇨가 잦아진 게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사실 명확한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연구결과(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엘니뇨가 줄어든다)도 있죠.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올해와 내년은 온난화와 엘니뇨가 겹치는 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세계 경제를 논할 땐 엘니뇨라는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겁니다. By. 딥다이브

엘니뇨가 나타나면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잦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이 따뜻해지고요. 썩 반갑지 않은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기후 예측이 갈수록 정교해져서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는 거죠. 환경은 물론 산업과 투자의 관점에서도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지난주인 7월 6일이 관측 사상 역대 가장 지구가 더운 날이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서 열사병과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명확한 지구 온난화의 증거입니다.

-이런 속도대로라면 12만년 전 간빙기 때의 온도도 금세기 중반이면 넘어설지 모릅니다. 인류는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기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특히 걱정인 건 이번 여름에 엘니뇨가 4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설탕 가격이 오르는 등 식량 물가가 들썩입니다. 엘니뇨가 더 강해질 올해 말이나 내년엔 무더위도, 식품 인플레 현상도 더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 먼 나라 얘기 같은 엘니뇨 현상을 잘 지켜봐야 할 이유입니다.

*이 기사는 1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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