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네이버 구독자 100만 돌파] 농민·농촌 알리는 ‘디지털 우군’…청소년·여성층까지 퍼지다

이시내 2023. 7.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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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네이버 구독자 100만 돌파
젊어진 독자층…농업 이슈화
우리 농산물 매력 집중분석
보도영역·콘텐츠 형태 확장
고향기부제·지방소멸 등 알려
신속·정확한 각종 속보 전달
요리법부터 전국 전통주까지
전방위 소재 재미있게 풀어내
대표 캐릭터 ‘도롱이’ 위시
영상·카드뉴스 제작 온힘

‘괜찮냐’는 말을 듣고서야 울음을 터뜨려본 경험이 있는가. 내가 처한 어려움을 아는 이가 있어야 눈물도 쉽게 흘러내린다. 지금 우리 농민과 농촌은 우는 법을 잊을 정도로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쌀 수급문제, 농산물값 폭락 등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는데 농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은 점점 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 한국 농업·농촌에 작은 희망이 생겼다. ‘농민신문’이 10일 네이버 뉴스 구독자 100만명 시대를 연 것이다. 지난해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콘텐츠 제휴심사 통과 이후, 5월12일 네이버 뉴스 구독판에 입점한 지 1년2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농업·농촌 뉴스가 국내 최대 공론장에 본격 진입한 데 이어 다양한 뉴스로 일반 국민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농민신문’ 네이버 뉴스판 구독자수는 입점 초기인 지난해 6월 10만450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 63만499명, 5월 73만3364명, 6월 90만9665명으로 꾸준히 늘어 10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장 주목할 성과는 ‘젊은 독자층 유입’과 ‘여성독자 확보’다. ‘농민신문’ 네이버 뉴스판 구독자 100만명 가운데 여성독자 비중은 52.9%에 달한다. 특히 40∼50대 여성 독자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미래 주 독자가 될 18세 이하의 청소년 독자 비중도 32.9%나 된다. 그동안 60대 이상 남성 독자가 주를 이뤘던 종이신문과 차별화된 독자층이 생긴 셈이다.

‘농민신문’은 이에 힘입어 농업분야 이슈 공론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는 ‘농민신문’이 해외 제도 사례 소개부터 법제화에 이르기까지 7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다뤄온 주제다. 올해 1월 제도 시행 이후에도 성공적 안착을 위해 보완점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방소멸도 본지가 지속적으로 집중해온 이슈다. ‘지방소멸, 문제는 문화야!’ 기획은 그 노력의 흔적이다. 기자가 경북 봉화에 5일 동안 머물면서 피부로 겪은 농촌 문화 실태를 담은 ‘식당까지 15㎞, 1만2000원 내야 배달…초등생, 택시 타야 등교 가능(2022년 11월14일 보도)’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농민신문’ 뉴스판에선 신속·정확한 속보를 만나볼 수 있다. 주 3회 발행되는 종이신문의 제약을 벗어나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에 집중한 결과다. 고향기부제 시행령 발표를 알린 ‘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는다…‘고향세 시행령’ 나왔다(2022년 9월7일 〃)’ ‘충북 청주 한우농장서 구제역 발생(5월10일 〃)’ ‘전북 무주에서 과수화상병 신규 발생(6월10일 〃)’ 등 각종 가축전염병, 농작물 병해충 발생 등을 단독 또는 속보 기사로 전했다. 산불·홍수·우박 등 각종 자연재해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농민신문’ 네이버 구독자 100만명 달성의 배경엔 ‘만인의 관심’인 먹거리 기사가 있다. 국내산 농축산물의 건강 효능과 요리법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명물음식과 향토음식·전통주·디저트까지 전방위적인 소재를 쉽고도 전문성 있게 풀어내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 면역력 쑥쑥…‘미쑥도배오(미나리·쑥·도라지·배·오미자)’ 기억하세요(2월27일 〃)’ ‘<수박> ‘땡모반’ 주스 만들거나 ‘나박김치’ 담그면 “얼마나 맛있게요”(6월30일 〃)’ 등의 기사는 농산물의 매력을 집중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마토 매력탐구> 쓰지 않아요, 오해 풀어요…먹어보세요, 건강해져요(4월26일 〃)’처럼 농산물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산물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 기사도 놓칠 수 없다. 못난이 농산물의 다양한 쓰임새를 다룬 ‘흠집 나 못 먹겠다 괄시 마세요, 피부 잘 ‘먹는’ 화장품 됐으니까(6월19일 〃)’와 쌀겨를 이용한 효소찜질 등을 소개한 ‘<쌀겨> ‘이것’으로 찜질을?…노폐물 배출 싹∼(2월19일 〃)’ 등이 1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통주의 매력을 알린 시리즈물인 ‘우리 술 답사기’와 ‘향토밥상’은 인기 연재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농촌관광에서도 먹거리가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른 점을 적극적으로 반영, ‘우리동네 핫플’ 시리즈에서도 지역 명물음식점을 소개한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농촌에서 작가·여행기획자·요리사·음악가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다룬 ‘지역을 바꾸는 로컬크리에이터’,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사는 유명인을 소개하는 ‘별별인생’ 등이 대표적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홀몸어르신 공동체 등 다양한 농촌가정을 소개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하는…우리는 한 식구입니다(5월7일 〃)’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농민신문’은 뉴스판 입점 이후 농업·농촌에 집중됐던 뉴스 영역을 넓혀가며 독자들의 일상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건강·정보기술(IT)·과학·사회이슈·해외토픽·반려동물·기후변화 등 모든 국민의 관심사로 보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모두의 관심사인 ‘건강’ 기사다. ‘하루 20잔 마시는 커피…중독 vs 기호?(1월26일 〃)’ ‘아이유·한지민도 선택한 귀여운 겨울철 ‘패션복면’…건강에도 좋은 이유(1월6일 〃)’, 옴 유행 재발을 다룬 ‘피부를 파고드는 ‘이 기생충’…대처법은?(6월9일 〃)’ 등은 50만∼6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비롯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IT 기사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챗GPT(지피티)’의 원리를 쉽게 풀어쓴 ‘챗GPT에게 내 MBTI를 맞혀보라고 했다(2월26일 〃)’ 등이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에 맞춰 ‘너도 할 수 있어, 반려동물 전문가’ ‘맛있는 펫푸드 이야기’ 등 기획도 독자들의 성원 속에 꾸준히 연재되고 있다.

최근엔 시속 300㎞ 고속열차(KTX)를 운행하는 기장의 하루를 담은 ‘시속 300㎞ 승객 900명…기장은 기도한다 ‘오늘도 무사히’(6월25일〃)’가 조회수 55만건과 600개에 달하는 공감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지난해부턴 ‘농민신문’을 대표하는 캐릭터 ‘도롱이’를 앞세워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도시와 농촌의 첫 글자를 합친 ‘도롱이’는 도농상생(都農相生)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카드뉴스 등 활동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제 농촌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죽비(竹篦) 소리 같은 쓴소리도 교훈으로 귀를 기울이겠다. ‘농민신문’은 앞으로도 200만, 300만 독자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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