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제주' 이틀째 폭염특보 속 온열질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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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 11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연이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상하수도 시설 공사 중이던 인부 A씨의 온열질환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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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초복인 11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연이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상하수도 시설 공사 중이던 인부 A씨의 온열질환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씨는 다행히 1시간 휴식 끝에 정상체온을 되찾아 인근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0일에는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 보고된 온열질환 환자는 총 6명이다. 이달 발생한 환자는 1일 1명, 2일 1명, 10일 2명 등 4명이다.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폭염경보, 북부 중산간과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3.6도, 대흘(북부) 33.1도, 월정(동부) 32.8도, 구좌(동부) 31.7도 등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7.3도까지 치솟으며 2022년 8월10일 37.5도, 1942년 7월25일 37.5도, 1998년 8월15일 37.4도에 이어 역대 4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7월 기준으로 보면 1942년 7월25일 37.5도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33도 안팎의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해 운영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5명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가 1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폭염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이 필요하다"며 "야외활동 중 두통, 경련, 의식저하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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