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 논란..해명 불구 비판은 계속 [★FOCUS]

이경호 기자 2023. 7.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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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킹더랜드'가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발목을 잡혔다. 아랍 문화 왜곡 논란이다. 해명까지 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SLL)는 지난 8일 7회, 9일 8회 방송 후 일부 해외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킹더랜드'가 해외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것은 극 중 등장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 때문이다. 앞서 7회, 8회에 등장한 사미르는 세계 부자 13위의 아랍 왕자로, 구원(이준호 분), 천사랑(임윤아 분)이 일하고 있는 킹호텔에 VIP 손님으로 방문했다. 아랍 왕자 사미르의 등장 장면 중에는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모습, 킹호텔 직원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보내는 바람둥이 등으로 묘사됐다. 또 사미르가 직접 음주를 하는 모습은 없었지만, 음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일부 등장했다. 이런 사미르의 모습을 두고 해외 시청자들이 아랍 왕자로 설정하고, 정작 아랍 문화에 대해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7회, 8회 방송 화면 캡처
SNS 등을 통해 '킹더랜드'에서 등장한 사미르의 모습에 대해 일부 해외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킹더랜드'에 대한 평점이 대부분 10점 만점에 1점이 나오는 등 일명 '평점 테러'가 이뤄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JTBC DRAMA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킹더랜드' 관련 게시물에는 "아랍 문화 왜곡", "아랍인에 대한 모욕", "사과를 원한다", "해당 영상(장면)을 삭제하라"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해외 시청자들은 이준호, 임윤아의 SNS에까지 해당 문제를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이 한국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게재됐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10일 '킹더랜드' 측이 입장을 밝혔다. '킹더랜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면서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킹더랜드' 측이 해외 시청자들이 지적한 아랍 문화 왜곡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다. SNS 외에 JTBC DRAMA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외 시청자들이 '킹더랜드'에서 보여준 상황(아랍 문화 관련)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해외 시청자들은 "시청하지 않겠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준호, 임윤아의 SNS에서도 '킹더랜드'에서 등장한 아랍 왕자 사미르의 설정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두 배우를 옹호했다. 배우들이 아닌 제작진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된다고, 역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

계속되는 비판에 논란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킹더랜드' 측은 추가로 별도 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킹더랜드'. 이번 걸림돌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지난 6월 17일 첫 방송했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 시청률 10%를 돌파했으며, 지난 9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은 전국 12.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바 있다. 또한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2023.06.26.~2023.07.02 집계 기준)에서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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