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한 소나기 후 초강력 장맛비...장마 현황과 전망

정혜윤 2023. 7.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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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중반인 수요일까지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고 합니다.

이어 주 후반에는 다시 장마전선이 영향을 주겠는데, 올여름 들어 가장 심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상·재난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이어 오늘도 소나기가 예보됐는데, 한번 내릴 때마다 호우로 쏟아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이미 이런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영남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까지 무더위 속 강한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쪽 뜨거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며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문제는 언제, 어느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지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입니다.

시간당 30~60mm 정도의 폭우로 쏟아지는데, 지속 시간이 2시간 이내로 짧다는 게 특징입니다.

내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주 후반에는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마전선은 남쪽 해상에서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내륙으로 북상하게 됩니다.

이 시기가 이번 주 목요일부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준비한 화면으로 수퍼컴이 예상하고 있는 앞으로 예측모델 상황부터 함께 보시죠.

지금 보시는 화면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예상 일기도 화면이고요.

지금 이 모델은 수퍼컴이 앞으로 강수를 예상한 일기도 입니다. 나라별로 조금씩 결과가 다른데, 이건 우리나라 예측 모델을 사용한 자료이고요.

13일 목요일을 보겠습니다.

남동쪽 해상의 이 부분이 북태평양 고기압이고요 조금씩 내륙으로 확장하는 모습이고, 충청 부근 내륙으로 길게 띠 형태의 장마전선이 형성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금요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확장하고, 장마전선이 붉은색으로 더 강하게 발달해 중부지방에 걸쳐지는데요, 이 시기 중부 곳곳에 무척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15일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 물 폭탄이 예상됩니다.

이번에는 강수 예상에서 신뢰도가 높다는 모델인데요.

13일 목요일 중부지방부터 강한 비를 모사하고 있습니다. 이전 우리나라 킴 모델보다 14일까지 더 강한 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우리나라는 주말과 휴일 전국 폭우를 예상한 것과 달리 영국 모델에서는 장마전선이 남해안 부근까지 남하했다 다음 주 중반 이후 다시 북상해 곳곳에 영향을 줄 걸로 모사하고 있는 점입니다

아직은 장마 후반 상황이 무척 유동적인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네, 기상청은 우선 이번 주까지 중부 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중기예보를 볼까요?

목요일부터의 일주일간의 자료인데요.

중부지방 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해 영향을 줄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후 주말과 휴일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전국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강우량과 강수 집중 시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앞서 보신 여러 모델을 반영해 산출한 자료라는 걸 아실 수 있겠죠?

이후 화요일부터는 흐림으로 되어 있는데요.

모델대로라면 이 부분도 비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비와 밤마다 강해지는 비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겁니다.

보통 정확한 강우량과 집중 지역, 시간 등은 여러 예측 모델과 예보관의 판단이 더해져 하루에서 이틀 전쯤 발표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 수시 브리핑을 통해 장마 상황을 또 한번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올여름 장마는 시작부터 호우가 계속되는 느낌인데, 실제로 초반 강수량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장마는 지난달 25일 전국 동시 장마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곳곳에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25일엔 제주도에서 시간당 50mm에 육박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요

26일에는 충북 충주에서 68.5mm, 27일 경남 남해에서 시간당 74.5mm의 호우가 내렸습니다.

28일~30일에도 전북 고창과 충남 서산, 경북 영주 등에 시간당 30~60mm의 호우가 기록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의 6월 하순 강우량이 역대 1위를 기록했고요.

지난달 25일부터 7월 5일까지 올해 장마철 10일 간의 강수량은 제주도가 무려 867mm로 보통 한 달 정도인 장마 기간 강우량 2배를 넘었습니다.

그 밖의 남부 지방도 500mm 안팎으로 예년 2배에 육박합니다.

이런 현상은 올여름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이 늦춰져 장마전선이 주로 남해에 위치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또 이번 장마는 야행성, 도깨비 장마, 홍길동 장마 라는 말도 있던데, 왜 그런건가요?

[기자]

네, 우선 밤바다 강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서 야행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도깨비 장마와 홍길동 장마는 이름 그대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언제· 어느 지역에 비가 내릴지 예측하기가 무척 어려워 생긴 이름입니다.

또 최근 밤마다 좁은 지역을 옯겨 다니며 호우를 뿌린 적도 많아 게릴라 호우라는 표현도 많았는데요.

실제로 장마가 시작된 25일 이후 전국의 기상 관측소에서 시간당 5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진 공식 사례를 봤더니 모두 14차례 정도였고요.

그중 12차례가 야간이었습니다.

또 번개 발생일수도 평년의 2배 가량인 3.5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이번 장맛비가 밤에만 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군요.

그런데 최근 이렇게 장마 시작부터 비가 강하고 많이 온 이유가 엘니뇨 때문인가요?

[기자]

네, 엘니뇨 영향으로 여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늦어지고, 그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빨리 내륙으로 확장해 올라오지 못하고 남해 부근에 정체하면서 남부 지방의 강수량이 늘어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남부 폭우가 아니라 중부 폭우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 확장을 시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그 시기가 이번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남부뿐 아니라 중부 지방에도 발달한 장마전선이 물 폭탄이 쏟아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달부터 기상청은 기상 항공기를 띄워 남쪽에서 확장하기 시작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기상 항공기로 북태평양 고기압을 추적한다니 흥미롭네요, 북태평양 고기압을 추적하면 뭘 알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북태평양 고기압은 여름철 한반도 위험 기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찬 공기 사이에서 지금처럼 장마전선이 형성되고요.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강해서 내륙으로 밀고 올라오게 되면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또 태풍이 이동할 때도 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달 기상청은 기상 항공기로 이달 1일 한차례, 북태평양 고기압 관측을 진행했고요. 앞으로 4차례 정도 더 진행한 뒤 예보와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상항공기 얘기까지 해봤는데 유튜브 댓글에, 그래서 서울에 비 언제 옵니까라는 질문이 있어서 이번 주 중반 이후까지는 장마전선 영향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저도 어제 이거 때문에 기사를 살펴봤는데 이번 주 내내 비, 비, 비 이런 재미있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번 주를 지나서 다음 주 중반까지도 비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서울에 계신 분들도 지속적으로 대비를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짧고 굵게 내린다 하더라도 비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산 들고 다니라는 얘기죠?

[기자]

짧고 굵은 비는 사실 이번 주 수요일까지고요. 목요일부터는 지속적으로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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