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혁 “작년 부친상 후 나 대신 母 챙기는 누나 고마워” 눈물(걸환장)[어제TV]

서유나 2023. 7.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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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본명 이혁재)이 친누나 이소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7월 9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23회에서는 규현, 은혁 남매가 일본 도쿄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날 여행 중 예쁜 아이를 본 은혁은 "나는 옛날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다. 어른들이 아이를 좋아하면 결혼할 때 됐다고 하잖나. 나는 옛날부터 좋아했는데 결혼 시기가 언제인 거냐"고 너스레, 실제 결혼은 5년 뒤인 43세(만 42세)에 하고 싶다고 밝혔다.

5년 정도는 일을 더 하고 싶은데 그때를 놓치면 되게 늦어질 것 같다고. 규현 역시 "나도 5년 안에 하고 싶다"면서 "아직은 일적으로 뭔가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공감했다.

규현의 누나 조아라는 "제일 먼저하는 사람의 아기가 첫정을 다 가져갈 것"이라고 짐작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조카가 너무 예뻐 뭐든 다 사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러자 은혁은 "그 생각하니 빨리 하고 싶다"며 "시원이한테 많이 뜯어내야지. '시원 삼촌한테 차 사달라고 해'(라고 하면서)"라고 꿈에 부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곧 화살표를 아직 미혼인 누나 이소라에게 돌렸다. 자신의 아기보다 조카들을 보고 싶으니 빨리 결혼했음 좋겠다는 것. 은혁은 "우리 숙소에 와서 규현이 조카들을 막 예쁘해 주는 걸 보는데 너무 부럽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두 남매는 각자 찢어져 오리 배에 몸을 실었다. 이때 은혁은 "만약 누나가 결혼했다. 남편이랑 나랑 물에 빠졌으면 누굴 구할 거냐"고 물으며 누나 이소라의 우애를 테스트 했다.

이소라는 "솔직히 난 널 구하겠다. 결혼은 또 하면 되는데 동생은 또 생기기 어려우니까"라고 유쾌하게 답해 은혁에게 작은 감동은 안겼다. 하지만 정작 은혁은 "너는? 와이프랑 누나랑 빠지면 누구 구할 거야"라는 누나의 질문에 "와이프. 누나는 어떻게든 살아남아 난 누나를 알아"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두 사람은 이어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고마운 순간은 말해보자는 말에 은혁은 먼저 "엄마가 혼자 계셔야 할 수 있는데 나는 맨날 일을 하러 나가고 스케줄 바쁘니까. 그럴 때 누나가 먼거리 왔다갔다 하면서라도 계속 집에 있으면서 엄마랑 시간도 보내주고. 나도 같이 해야 하는데 못 하는 상황에서 고맙다"고 속내를 전했다.

지난 2021년 간질성 폐렴으로 폐의 37%만 온전한 상태인 어머니를 위해 단독주택을 플렉스 해 온 가족이 함께 사는 단란한 일상을 공개한 바 있는 은혁은 지난해 8월 부친상을 당했다. 이소라는 이날 "그게 아무튼 오래된 일이 아니잖나. 혼자 되신 게. 그러다 보니 적적하실 수 있고 혼자 계시면 저녁을 잘 안 먹을까 봐"라며 이 일 이후로 어머니를 더 신경써 챙기고 있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뒤 진행된 개인 인터뷰에서 은혁은 도쿄에 꼭 여행 오고 싶었던 이유가 생전 일본 여행이 소원이었던 아버지 때문임을 밝혔다. 은혁은 "(아버지가) 혼자서 뭔가 해보고 싶다든가 저한테 부탁하거나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다. '혼자 일본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왜냐면 아빠가 한자 읽는 것도 좋아하시고 기차 타는 거,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이 일본에 되게 많다"며 "그걸 못 하시고 떠나셔서 사실 좀…"이라고 속상함을 표출했다.

울컥 눈물도 보인 은혁은 "그 이후로 일본을 몇 번 오면서도 계속 올 때마다 그 생각을 많이 했다. '참 같이 오셨으면 너무 좋아하셨을 텐데'. 약간 아빠가 어떻게 하셨을지가 계속 생각나는 거다. 이걸 드셨을 때 뭐라고 하셨을지,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지, 어떤 행동을 하실지가. 다 눈에 선해서…너무 좋아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소라 역시 "괜찮지는 않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소라는 "다행인 건 우리가 살아계실 때 같이 되게 잘 지냈어서 우린 항상 즐거운 기억만 있어서 후회는 없다"면서도 "너무 보고 싶고. 아빠가 혼자 오고 싶어 하실 정도로 일본 여행을 오고 싶어 하셨다. 아빠 생각이 많이 났고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고 고백했다.

여행 중 남매는 "넷이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완전체 가족을 그리워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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