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새마을금고 3곳 부실?…중앙회 “허위유포 법적 대응”

정인덕 기자 2023. 7.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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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6%대로 높아지면서 부산을 비롯한 12곳의 허위 '부실 금고 명단'이 유포되는 등 금융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중앙회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예금자 불안을 조장하고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허위 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신용훼손과 업무방해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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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리스트’ 온라인서 확산세
출처 미확인 추측성 정보 난무
당국 “불안차단 우선” 특검 연기
정부 대책에 인출 사태 진정세

최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6%대로 높아지면서 부산을 비롯한 12곳의 허위 ‘부실 금고 명단’이 유포되는 등 금융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중앙회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도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부실 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미루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사태가 다른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등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7일 한 금고에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불안·가짜뉴스 확산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예금자 불안을 조장하고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허위 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신용훼손과 업무방해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기관과 같이 5000만 원까지 예금을 보호한다. 일부 금고 합병 때는 5000만 원 초과 예금까지 전액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중앙회는 또 “지난 1일부터 중도 해지한 적금을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면 최초 가입 조건과 같은 이율과 혜택을 복원한다. 잘못된 유튜브와 SNS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중앙회를 믿고 이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중앙회 움직임은 최근 온라인상에 잘못된 정보가 확산해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경남 3곳과 대구 8곳 등 총 12곳의 금고를 ‘부실 새마을금고 명단’으로 꼽은 게시물이 퍼졌다. 이에 일부 금융 소비자가 예·적금을 해지하려고 새마을금고를 찾으면서 일부 수도권 금고에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창구의 현금이 바닥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출처가 불명확한 추측성 정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시장 안정 우선”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위 30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하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예금자 불안을 줄이려는 조처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 안정이 우선이다. 현장에 검사 인력이 나가면 예금자가 불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검사가 언제부터 시작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전환하는 법 개정도 추진된다. 전문성 떨어지는 행안부가 감독해 새마을금고 경영 건전성 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같은 당 홍성국 의원이 함께 주도한다.

정부가 새마을금고 뱅크런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펴면서 자금 이탈 규모는 일단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행안부와 금융위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주말 전 마지막 영업일인 7일에는 전날보다 1조 원가량 인출 규모가 줄었다. 중도 해지 고객의 재예치도 늘어 지난 7일 하루에만 재예치 건수는 3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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