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기 '고액 알바' 유혹…마약 유통에 연루될라

소재형 2023. 7. 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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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마약 범죄 끊이지 않고 있죠.

얼마 전 고액 단기 알바를 찾던 대학교 신입생이 마약 유통을 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평범한 학생들까지 마약 유통의 굴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택가를 서성이더니, 곧이어 무언가를 찍으려는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또 다른 지역, 이번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놔두고 나옵니다.

이 남성이 두고 간 것은 메스암페타민, 일명 필로폰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구로구와 관악구 일대 수백 곳을 돌며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원래는 마약 조직과 관련이 없는 평범한 10대 대학교 신입생이었습니다.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고액 단기 알바를 찾던 도중 마약 유통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을 댄 겁니다.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수금책을 모집할 때 주로 '고액 알바'를 미끼로 내거는 경우가 많은 데 마약 유통책까지 알바생 모집이 활용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혹시 모를 배달사고를 막기 위해 보증금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하고, 인턴 기간을 정해 예행연습까지 시켰습니다.

A씨는 하루 수십만원씩, 실제 범행이 이뤄졌던 2주 동안 최대 5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학철을 맞아 고액 단기 알바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칫 마약 범죄에 연루되는 대학생들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본의 아니게 현혹되거나 잘못 판단해서 마약 유통체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 과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 꼼꼼히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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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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