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0구역 재개발 '전광훈 교회' 빼고 간다…주동준 조합장 당선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정비사업 구역에서 뺄 수 있게 됐다. 조합장 직무대리를 맡아온 주동준 조합장이 당선되면서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은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임했다. 조합원 422명 중 372명이 참석했다. 조합장 투표에서 주 이사장은 281표(75.53%)를 얻어, 80표(21.5%)를 얻은 황모 전 조합장을 이겼다.
장위10구역 초대 조합장이었던 황 전 조합장은 사랑제일교회 이주를 위해 교회 측과 협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조합장은 총회 전 조합원들에게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달 안에 사랑제일교회를 이주시킬 것"이라며 "(이주를) 못 시키면 즉시 사임할 것"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도 황 전 조합장이 새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달안에 이주를 가겠다며 편을 들었다. 전 목사는 최근 유튜브에서 "현 집행부와는 협의를 하거나 상의하지 않겠다"며 "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다시 교회를 지을 것이며, 교회 출입구 6개 중 3개도 (공사를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황 전 조합장이 나와서 당선되면 다시 한번더 협상할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장위10구역 조합은 사랑제일교회에 5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해제하고 교회를 제외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새 조합장에 당선된 주 조합장이 주도한 사안이다.
주 조합장이 '정식 조합장' 지위를 얻으면서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한 재개발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은 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착공→준공 등 순으로 이어진다. 조합이 예상하는 착공 시점은 이르면 내년 말이다. 입주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랑제일교회는 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할 경우, 설계변경과 입주 지연에 따른 조합원들의 손해가 2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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