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텍책임, 공구 14만종 표준화 … 메타버스 전시체험까지

2023. 7.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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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텍책임(대표이사 최영수)은 14만종의 산업공구를 표준화하고 온라인 플랫폼, 빅데이터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우리나라 공구유통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한국 수공구의 역사를 이어온 세신버팔로 브랜드를 인수해 산업공구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안전하고 편리한 사회, 나아가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에 도움이 되도록 제품개발과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산업공구 정보와 기술 허브 구축에 미래발전 방향을 두고 모든 기술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1300여 국내외 제조사의 산업공구 14만 품목을 국내 9000여 공구상사로 이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방대한 산업공구를 분류 집대성하고 바코드, 온라인주문시스템, 제품정보 디지털화 등을 통해 업계 최초로 과학적 유통망을 세웠다.

현재 산업공구를 체계화한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정도이며 뒤를 이어 한국의 크레텍이 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산업공구를 정리해 카탈로그로 발행한 점은 크레텍이 국내 산업계에 끼친 큰 공로로 평가받는다. 과거 한국의 산업현장은 일본 카탈로그에 의존했지만 1989년 크레텍이 국내 산업공구의 체계적 분류와 개념정리를 이뤘다. '한국산업공구보감'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의 시설관리 분류체계 정비에 인용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학교, 연구소 등에서 표준서로 쓰이고 있다. 산업공구 유통업으로 기업화를 이룬 국내 첫 비즈니스 모델이자 산업공구 표준화 분야에서 국가가 할 일을 대신했다는 평가다.

최영수 대표

한국 수공구의 역사를 잇기 위한 크레텍의 노력도 주목할 점이다. 세신버팔로는 1965년 세신실업을 모태로 1980~1990년대 우리나라 수공구의 산실이자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스탠리사의 OEM 생산을 할 정도였지만 중국이 OEM 시장을 가져가고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워크아웃을 선언했다. 명맥만 유지하던 중 2016년 8월 크레텍에서 상표권을 인수하고 세신버팔로를 주력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계획에 들어갔다. 고성능, 고품질 제품 개발을 위한 신제조 기술(최고의 제조 현장을 찾아 배우거나 생산하는 기법)을 도입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고객사랑 브랜드대상'에서 서비스·도소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크레텍은 일찍부터 산업공구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언제 어디서든 PC와 모바일로 공구주문이 가능하도록 2006년부터 온라인주문시스템(CTX)을 펼쳐 오프라인 거래 위주의 시장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꿔놨다. 전국의 공구상사들은 크레텍 온라인 시스템 안에서 재고확인· 견적서 작성·주문을 하고, 실시간 배송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크레텍은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경기 군포와 대구 본사에 국내 최대 공구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10월에는 경산에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스마트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고객의 구매활동에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이익극대화에도 도움을 준다. 상품군별, 지역별 정보 등을 취합 분석해 가격대와 기능에서 더 좋은 조건의 제품을 추천하고 공구상 운영에 도움되는 제품정보와 경제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엔 비대면화에 중점을 두고 가상의 산업공구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2022년 4월부터 1년간 수출산업 기반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3D 모델링 이미지 제작 플랫폼 구축작업을 거쳐 크레텍 메타버스 전시관을 최근 오픈했다. 가상체험공간에서 상품을 체험하고 실질적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내외 유일한 가상전시관으로 현재는 1000여 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향후 제품수와 경험치를 늘려갈 방침이다.

또 '산업다아라'와 협업을 통한 온라인 전시장도 오픈해 크레텍에 대한 소개와 비전을 볼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온라인 전시장 내에는 '크레텍 메타버스 전시관'을 비롯해 또 하나의 가상 전시관인 '세신 VR전시관'으로도 접속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놓고 있어 총 3가지의 가상 전시관이 하나로 연결된다. 현재 미국 영국 인도 등에서 접속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공구의 현황과 발전상을 해외로 알리고 있다. B2B형 비즈니스 구조지만 인터넷 이용자 누구나 크레텍의 공구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지리적,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무한대의 가상공간에서 한국형 공구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ESG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여 작업현장 환경개선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016년부터 매월 환경안전패트롤팀을 운영 중이다. 환경안전패트롤팀 운영 이후로 근로자 안전사고가 절반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낳았다. 제품 측면에서는 성능이 뛰어나고 수명이 긴 고품질 상품을 개발해 산업폐기물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이웃돕기, 산학협력, 업계 나눔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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