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신축아파트…시공사, 조합원들 입주 막으려 출입문에 쇠봉설치

박상아 수습기자 2023. 7. 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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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추가 공사비 분담을 두고 조합원들과 시공사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조합원들 소유 가구의 현관 앞에 2개의 쇠봉이 박혀 이들의 출입이 불가능해졌다.

IS동서 관계자에 따르면 쇠봉은 조합원의 입주를 막고 추가공사비의 채권확보를 위해 설치됐다.

앞서 시공사는 조합원들에게 추가 공사비 171여억원의 분담금 5000만원에 대한 채권 확약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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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공사비 분담 갈등으로 시공사 유치권 행사 나서
오션뷰를 자랑하는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아파트. 1228세대가 모두 분양된 가운데 지난 6월 30일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합원 소유의 224가구가 여전히 입주가 불가능하다.2023.07.05(독자 제공)

(부산=뉴스1) 박상아 수습기자 = 부산 영도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추가 공사비 분담을 두고 조합원들과 시공사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조합원들 소유 가구의 현관 앞에 2개의 쇠봉이 박혀 이들의 출입이 불가능해졌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아파트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의 시공사인 IS동서는 시행자인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아파트 곳곳에 '조합원의 출입을 금합니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조합원들 가구 현관문 224곳 앞에 상하로 2개의 쇠봉을 설치했다.

IS동서 관계자에 따르면 쇠봉은 조합원의 입주를 막고 추가공사비의 채권확보를 위해 설치됐다.

앞서 시공사는 조합원들에게 추가 공사비 171여억원의 분담금 5000만원에 대한 채권 확약서를 요구했다.

조합원 측은 입주 계약을 하지 않았고 원도급 계약의 변제기일도 남은 상황에서 쇠봉을 설치하는 등 행위는 상식적인 유치권 행사에서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검증 이후 공사비를 감액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한 계약서 체결을 요구했다.

시공사 측은 추가 공사비 검증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시행자인 조합의 책임이라고 일축했다.

신축 아파트의 입주 기간은 오는 8월말까지다.

박홍주 동삼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임시대변인(60)은 "대다수가 고령인 조합원들에게 이번 사업은 평생의 숙원사업이다"라며 "헌집 주고 새집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년을 기다렸다"며 허탈해했다.

IS동서 관계자는 "쇠봉은 현관에 흡집을 내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남은 입주 기간동안 빠른 합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vor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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