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 1250원"…명동 '바가지 논란'

오징어구이 1만2000원에 팔아

명동에서 파는 군만두와 붕어빵 (사진=YTN 보도 영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 명동의 경우 비싼 물가가 오히려 관광객을 밀어낸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명동의 일부 점포에서는 군만두 3개에 5000원, 붕어빵 4개에 5000원에 판매되며 닭꼬치도 5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징어구이는 1만2000원, 회오리 감자는 5000원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2000원씩 더 비싼 수준이다. 오른 물가를 생각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일반 길거리 음식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런 비싼 물가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판도 들려왔다. 한 프랑스 관광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명동 길거리 음식은 비싸다. 경기 부천이나 다른 곳에선 똑같은 걸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에 또 방문하더라도 명동에는 다시 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는 명동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반응이 공유되고 있는 것.

명동 노점상은 '노점 실명제'에 따라 구청에 정식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운영한다. 1년에 내는 도로점용료는 노점상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100만~150만원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오른 물가까지 고려하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명동 상인들의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관할 구청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관할 구청은 '거리 가게 운영 규정'에 따라 노점상을 관리해 가격 조정을 요구할 수 없다고 했다. 구청 측은 "노점상 가격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관광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판매가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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