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북 온열 질환 늘어…‘내일부터 다시 장맛비’
[KBS 전주] [앵커]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사흘째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무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는 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푹푹 찌는 한낮 도심.
공원 놀이터가 물놀이장으로 변했습니다.
["(시원해요?) 네!"]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에 신이 났습니다.
[정선화/전주시 송천동 :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애들도 집에 있기만 하면 답답하잖아요. 물도 차갑고, 깨끗하고 좋더라고요."]
수확한 마늘을 묶는 작업이 한창인 하우스 농가.
비닐하우스 안이 달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장에 천을 덧대 따가운 햇볕을 차단하고, 바람이 통하도록 옆을 텄습니다.
선풍기까지 틀고 농사일에 나섰지만 땀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김향숙/완주군 고산면 : "덥지요. (그래도) 내일 장날이니까 갖다 팔아야지…."]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사흘간 이어진 가운데, 전주 완산이 오늘 낮 34도까지 오르는 등, 전북 모든 지역이 30도를 웃돌며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습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함께 일사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무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낮, 고창에서 밭일하던 50대 외국인 노동자가 열경련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폭염특보가 이어진 지난 사흘간 전북 소방본부에 접수된 온열 질환자가 10명에 달하며, 올 여름 전북의 온열 질환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체전선 이동으로 내일(4)부터 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50에서 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기상청은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 등 추가 피해 우려에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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