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신음하다 이젠 방류…광주 식수원 동복댐 저수율 80%육박

최성국 기자 2023. 7. 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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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과 완전히 작별했다.

3일 광주시 상수도본부와 용연저수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78.83%를 나타냈다.

동복댐 저수율은 광주·전남에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30.84%에서 일주일 만에 48%p의 상승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암댐(본댐)의 저수량은 1억8823만톤, 저수율 41.2%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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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하루당 100만~400만톤 빗물 유입
2021년 7월 86.0% 만수위 후 지속된 가뭄 해갈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동복댐이 최근 3~4일 내린 집중호우로 물이 가득 차 있다. 28일 오후 5시 동복댐 상류 모습.(독자 제공)2023.6.29/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과 완전히 작별했다.

3일 광주시 상수도본부와 용연저수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78.83%를 나타냈다.

동복댐의 최고 수위는 100%가 아닌 86.0%다.

홍수기 시 댐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고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 수위를 86.0%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넘기거나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방류 조치를 한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달 29~30일 최대 2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약 30만톤의 물을 방류했다.

비가 그친 후에도 동복댐에는 지난달 30일 423만8000톤, 7월1일에는 233만2000톤, 7월2일에는 128만6000톤의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조만간 80%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복댐 저수율이 80%에 접근한 건 2년 만이다.

지난 2021년 7월에 저수율이 86.0%에 달해 방류를 했었지만 그 이후 최악의 가뭄으로 지난해 8월에는 저수율이 32.92%, 9월에는 45.29%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는 4월5일에 18.28%로 최저점을 찍어 '제한급수'가 검토됐고 이후 20%대에 머물다 5월부터 30%대를 유지했다.

지난 3월10일 오전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전남 화순군 이서면의 동복댐이 메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20.11%로 20% 붕괴를 코 앞에 두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동복댐 저수율은 광주·전남에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30.84%에서 일주일 만에 48%p의 상승을 기록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암댐(본댐)의 저수량은 1억8823만톤, 저수율 41.2%를 보이고 있다. 주암댐과 조절지댐과 합산 저수량은 38.96%다.

이는 2022년 9월20일 저수량 1억8300만톤, 저수율 40%를 기록한 지 9개월 만의 40% 회복이다.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이 지속되면서 주암댐의 저수율은 지난 4월3일 17.6%(저수량 8000만톤)까지 내려갔지만 장마철의 덕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전남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주암댐은 본댐과 도수터널로 연결된 조절지댐(상사댐)에서 수돗물과 공업용수로 하루 100만톤 이상을 내보내고 있다.

광주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여 앞선 집중호우에 의한 유입량과 함께 저수율이 지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상수원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들어 광주와 전남 북부에 5~40㎜의 비가 내리고 4일에도 광주·전남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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