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필드골 정조준’ 지소연 “준비 잘 됐어, 4년 전보다 좋은 결과 기대”

박건도 기자 2023. 7.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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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 지소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건도 기자/임창만 김한림 영상기자] 지소연(32, 수원FC)이 선수 인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은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매주 월드컵의 열기가 느껴진다. 소집한 지 2주 정도 됐다.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 체력이 올라온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NFC에 모여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53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최종 엔트리 23인을 뽑아 10일 호주로 출국 예정이다.

더운 날씨 속에서 벨 감독이 강조한 고강도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지소연은 “힘들다. 더운 날씨에서 훈련하기 쉽지 않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은 더 힘들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분위기도 좋고 감독님도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첼시FC위민에서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었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지소연은 “유럽 선수들은 강하고 빠르다. 피지컬도 좋다. 고강도 압박이 필요하다. 많이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몸도 많이 올라왔다. 준비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콜롬비아도 체격이 좋은 팀이다. 라미레즈 등 3, 4명이 위협적이다. 한 명으로 막기 어렵다. 체력적으로 괴롭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고강도 훈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별리그에서 만만찮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H조에서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차례로 만난다. 오는 주말 아이티와 평가전은 본선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 예방주사 격이다. 지소연은 2013년 북한전 이후 두 번째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지소연은 “선수로서 상암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거기서 뛰는 것은 영광이다. 남자 경기만 관중석에서 보다가 이번에 처음 뛰는 선수도 있다. 많은 분이 와서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지소연은 2015 캐나다월드컵과 2019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프랑스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 여자 대표팀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약 15,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소연은 “아이티전에도 최대한 많이 나와서 힘 실어 주셨으면 좋겠다. 서울에서 하는 데다 토요일 경기다.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여기 오신 분들도 책임감 갖고 홍보해주셨으면 하다”라며 미소지었다.

본선 첫 상대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4, 5명 정도 높은 레벨의 선수가 있다. 수비 조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본다. 어느 정도인지는 경기를 치러보지 않아 모르겠다. 일대일보다는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빠른 역습으로 맞붙어야 한다. 압도하거나 밀릴 수도 있다. 상대를 강하게 괴롭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2010년에는 여자 대표팀 역사가 새로 쓰였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장슬기를 비롯한 당시 주축 선수들이 2023 월드컵에 승선했다. 지소연은 “2010년부터 10년 넘게 함께한 선수가 많다. 말로 안 해도 잘 아는 사이다. 황금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10년 전보다 성숙하고 말도 잘 통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감독님의 위닝 멘탈리티를 따라가고 있다. 부상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고강도 훈련 이겨내고 있다. 빨리 호주로 가고 싶다. 기대된다”라며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지소연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여자축구 발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선수라면 월드컵은 꿈이다. 자기 꿈을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 부담감보다는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종 목표로는 “프랑스월드컵보다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럴 준비가 됐다. 멋진 경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골만 기록했다. 필드골을 넣고 싶다. 멋진 골이 욕심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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