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0% 국민 편 설 것”…日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초당적’ 국민대책위 뜬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진영에 함몰되지 않은 '초당적' 국민대책위원회(이하 국민대책위)가 출범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대책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반대여론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수의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적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한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관련 성명문을 발표한 후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전망이다. 이들은 오염수 문제에 대해 특정 진영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80% 국민 쪽에 서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범하는 국민대책위에는 이언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연기 전 민생당 비대위원,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100여명의 초당적 인사들과 함께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낼 계획이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정치적 진영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건강권과 주권, 환경안보의 문제임을 명확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초당적 국민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80%에 달함이 드러났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건강권 침해를 염려하는 국민에게 괴담·선동 딱지만 붙이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특히 집권여당이 85%의 국민을 특정 정파의 선동에 속은 사람으로 취급하며 일본 오염수 방류를 '정쟁의 소재'로만 삼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특정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문제임을 천명하기 위해 대책위를 초당적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국민대책위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향후 국민대책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관점으로, '진영논리'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을 중심으로 지역, 세대는 물론 진영과 정파를 초월해 공동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대책위는 향후 오염수 반대 서명 운동, 현장 방문, 어민 간담회, 대사관 항의 방문, 법률 대응 등 다각도로 활동할 예정이다.
국민대책위는 빠른 시일 내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누구나 초당적 대책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반대 서명도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실상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보고서 결과와는 별개로 야당이 방류 찬반 논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론 대응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태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의 괴담 선동이 난무하고 있어 국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때"라면서 "다음 주는 의원님들 모두 국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라"는 글을 보냈다.
국내 정치권은 IAEA 최종 보고서가 여론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후쿠시마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 우려 정도'를 물었더니 '걱정된다'는 답변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걱정된다'는 답변이 각각 53%와 57%로 집계됐다.
이처럼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방류가 안전한다고 결론 내린다면 여론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공개된 IAEA의 중간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던 만큼 최종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 측 입장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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