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최초의 올스타전 MVP 신종훈 “풋살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황민국 기자 2023. 7.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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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풋살의 신종훈(왼쪽)이 지난달 30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풋살연맹(KFL) 올스타전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붉은 코트는 한 선수를 위한 레드 카펫처럼 보였다. 풋살 최초의 ‘별들의 잔치’에서 당당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신종훈(33·경기LBFS)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신종훈은 지난달 30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풋살연맹(KFL) 올스타전에 팀 풋살 소속으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비록, 팀 풋살은 3-4로 팀 태안에 졌지만 MVP는 그의 몫이었다.

신종훈은 기자와 만나 “축구 올스타전은 많이 봤지만, 풋살은 출범 14년이 흐른 FK리그에서 최초의 올스타전이다. 이런 뜻깊은 행사에서 내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신종훈은 축구와 별개 종목으로 성장한 풋살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축구 선수로 성공을 꿈꿨지만 풋살의 매력에 빠지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특히 2009년 출범한 FK리그의 산증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종훈은 FK리그에서 두 차례 득점왕(2009~2010시즌·2010~2011시즌), 세 차례 최우수선수(2011~2012시즌·2013~2014시즌·2014~2015시즌)에 올랐다. 그야말로 FK리그 최고의 선수였는데, 우승도 무려 7번을 했다.

신종훈은 “풋살은 단 1분, 아니 1초도 눈을 떼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쉴 틈이 없는 이 매력에 빠지면 답이 없다”고 웃었다.

신종훈은 이날 올스타전에서 그 매력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경기 내내 상대에 밀리던 팀 풋살이 기록한 3골 중 2골이 그의 발에서 나온 것이다. 팀 풋살이 3-4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신종훈의 손을 들었을 정도다.

신종훈이 지난달 30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풋살연맹(KFL) 올스타전에서 MVP 트로피를 안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팀 태안의 주장 최경진(40·서울은평나인티플러스)은 “불만이 없다. 정말 실력이 남다른 선수다. FK리그에서 유일한 해외파 출신”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신종훈은 풋살 불모지로 불렸던 한국에서 일본과 중국까지 경험하고 들어온 경력을 자랑한다. 2013년 일본 나고야오션스에 입단한 뒤 2017년 중국 칭다오첸시, 2021년 허베이푸미를 거쳐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종훈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일본과 중국이 풋살에선 조금 더 발전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올스타전으로 팬들도 늘어나고, 저변이 확대되면 따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풋살의 대표격인 선수인 만큼 후배들의 앞길에 조금이라도 책임감이 강하다. 그가 소속된 용인시 연고의 경기LBFS가 풋살 최초로 연봉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런 팀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를 바랄 따름이다. 나머지 팀들은 현재 슈퍼리그(1부)와 드림리그(2부) 모두 자신의 직업을 따로 가진 채 풋살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체육팀들과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신종훈은 “내가 풋살 환경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경험을 토대로 조언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올스타전에서 얻은 희망을 조금씩 키워가고 싶다. 축구와 다른 풋살 만의 매력을 사람들이 알아간다면 불가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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