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의 ‘배신’?…WHO “아스파탐, 발암물질 분류 예정”

이시내 2023. 7.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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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음료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성 물질 분류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2B' 등급('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 예로 2015년 IARC 위원회는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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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음료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다. 아스파탐은 단맛은 내지만 당분은 없는 비당류감미료(NSS, non-nutritive sweeteners)로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나 디저트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이미지투데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칼로리 음료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성 물질 분류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2B’ 등급(‘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으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IARC는 역학연구와 동물실험을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발암물질을 5가지로 분류한다. 1군(인체 발암물질)·2A군(인체 발암 추정물질)·2B군(인체 발암 가능물질)·3군(인체발암성 비분류물질)·4군(인체비발암성 추정물질)이 그것이다. 

1군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것이라는 증거가 충분한 발암물질로 담배·석면·가공육 등이 해당한다. 2A군은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고온의 튀김과 우레탄, 밤샘근무 등이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될 것으로 보이는 2B군은 ‘인체 발암가능물질’로 인체 발암증거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도 충분치 않은 경우’로 분류된다.

아스파탐은 단맛을 내지만 당분은 없는 비당류감미료(NSS, non-nutritive sweeteners)다. 1965년 미국의 화학자에 의해 발견된 인공감미료는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면서 제로칼로리 음료나 디저트 등에 널리 사용돼왔다.

IARC의 결정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한 예로 2015년 IARC 위원회는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를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등 여러 기관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IARC 결정에 영향을 받고 있다. 

앞서 1981년 WHO 산하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을 일일 제한량 이내로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가령 체중이 60㎏인 성인은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탐의 양에 따라 하루 12~36캔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60년 이상) 마셔야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스파탐을 과도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안전할 거라는 견해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널리 공유돼왔지만 최근 발암 가능성에 대한 추가연구가 나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이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와 소르본파리노르대 연구진이 지난해 3월 성인 10만2000여명의 식품 섭취를 분석한 결과,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사람은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1.1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감미료 중에서도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을 섭취한 경우 섭취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 위험이 각각 1.15배, 1.1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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